위로와 선교로 시작된 역사- 짧은 교회사(1) | 권오성 | 2005-05-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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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일은 우리 교회 창립 53주년입니다.
35년 교회사 책을 읽다가 반가운 이름들을 여럿 발견했습니다. 중고등부에 박창근, 또 청년회에 이종혁, 최영증, 최춘자, 강환우, 이금순이라는 이름이 나옵니다. 이 중고등학생, 청년들이 손주를 보았으니 우리 교회도 나이가 제법 들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중부전선에서 6.25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었던 1952년 7월 27일 부산 동대신동 한 피난민 집에서 13명이 ‘내 주여 뜻대로’라는 찬양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교회 첫 예배입니다. 고 김용복목사님, 고 최태섭, 고 이규재장로님과 김성윤, 김반옥권사님이 이 예배를 드린 창립교인들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전쟁 중에 피난, 죽음과 질병, 가난으로 두려워할 때 이 예배자들은 거기에 주님의 빛과 사랑, 위로를 선포하고자 했습니다. 하나님나라의 중심- 수도(首都)를 향한 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름도 수도교회(首都敎會)라고 지었습니다. 1953년 환도 후 김반옥권사댁, 도렴동 천막 교회당에서 예배를 드리다가 1955년 9월에 예배처소를 종로구 사직동으로 옮겼습니다. 전쟁 직후 사직동에는 피난에서 돌아온 많은 사람들이 인왕산 밑에 움막이나 판자집을 지어 빈민촌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또 사직동은 조선 왕조의 국가 제사를 드리던 사직단이 있어서 무당들이 무리를 이루고 살았던 유명한 무당골이었습니다. 우상숭배 지역인 무당골에 그리스도의 능력을 증거해야 하겠다, 또 가난한 이웃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해야 하겠다- 이렇게 선교를 향한 강한 열정때문에 우리 교회는 사직동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위로와 선교를 향한 열정을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지난 50여년 우리 교회 역사에 이것이 면면히 흘러 내려 지향점이 되어 왔습니다. 지금은 많은 것이 변화된 시대입니다. 오늘 우리 시대에 이 위로와 선교를 어떻게 이루어 나가야 할지- 중요한 숙제입니다. 53주년을 맞이하며 우리 교회 역사가 우리만의 역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
댓글 2
이정순 2003.11.20 00:00
수요예배에 함께 찬양드리고 성경공부도 하니 너무 감사드립니다,순종하는 믿음을 뵈었습니다. 건강하세요
교우 2003.11.9 00:00
정말 좋겠습니다. 교우님의 마음에 늘 하나님의 마음이 풍성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