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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아이들 권오성 200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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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udoch.org/bbs/bbsView/7/751977

분명히 역설이지요. 장애가 있는 우리 사랑의학교 자녀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말한다면...

세상 눈으로 보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믿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분들이 직접 글을 써서 ‘가장 아름다운 아이들’이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책을 냈습니다. 사랑의학교 부모님들과 교직원들입니다.

(* 2월 17일에 있었던 학교 7회 졸업식 광경입니다. 교직원과 학부모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전에 나온 첫 번째 책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이번 책에서도 ‘숯덩이’ 같기만 했던 부모님들과 장애 자녀들의 인생이 어떻게 ‘금강석 같은 인생’으로 바뀌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새삼 감동이 옵니다.

우리 교인들이 이 일에 씨를 뿌렸습니다.

20년 전에 우리는 전국의 장애아동 시설을 직접 발로 뛰어다니면서 특수아동조기교실을 시작했습니다. 많은 교우 분들이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지원하고 기도해주셨습니다.

또 1997년에 청포선교관이 건축된 직후 교육청에서 장애아동 유치학교를 이 건물에 설립하면 어떻겠느냐는 당부를 흔쾌하게 받아들여 학교를 개교했습니다.

그 당시 우리 교회학교 자녀들이 교실이 없어서 좁고 어두운 구 한옥을 사용하고 있던 실정이었습니다. 이런 처지에서 우리 교인들이 장애아동들에게 새 건물 전체를 내놓았다는 것은 ‘교회는 세상을 위한 공동체’라는 신앙 고백에서 나온 쾌거였습니다.

이 결단을 아름답게 보신 하나님께서 그 후에 재윤교육관을 주셨다고 저는 믿습니다. 이제 7회 졸업생까지 나왔습니다.

어렵고 힘든 이웃들을 향하여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우리 교우 여러분들이 저는 참 자랑스럽습니다.

우리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아픔을 다 안고 갈 능력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우리 교회가 그 눈과 손, 발을 이 세상 낮은 곳으로 향하겠다는 자세는 분명합니다.

이 마음이 이 세상 누구라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로 바꿀 수 있습니다. 희망과 용기를 새롭게 만들어나갈 수 있습니다.

사랑의학교 졸업식과 책 출간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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