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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지고 오른 달동네 무거운 짐진 자의 안식처 (2) - 수도교회 권오성 200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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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udoch.org/bbs/bbsView/7/751971

수도교회는 민주화운동의 산실만이 아니라 정신지체 어린이들을 위한 유치원의 효시이기도 하다. 80년대 초 집 안에만 갇혀 있던 정신지체 장애아들을 위한 유치원학교를 교회 안에 설립했다. 권 목사의 아내 김정숙씨가 교장으로 있는 지금의 ‘사랑의 학교’다.

김씨는 88~94년 남편인 권 목사가 독일에서 목회하는
(우리교회당에서 내려다 본 서울 시내 일출 광경입니다. 세상의 새벽을 깨웁니다)

동안 특수교육을 공부했다. 3~6살의 정신지체 장애아 6명을 돌보는 교사만도 12명인 사랑의 학교는 장애아만이 아니라 그들의 형제자매와 부모들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배려로 유명하다.

유치원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30년 전 마을 아이들을 위한 유치원도 만들어 운영했던 교회는 이 일대에 유아들이 급감하자 유치원을 닫는 대신 환경운동연합과 공동으로 교회에서 3월부터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기로 했다. 교회 안에 교육관을 지을 때부터 마을 사람들을 위해 건물을 쓰자는 취지를 살리기 시작한 셈이다.

여신도들은 주일 예배 뒤엔 늘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기) 운동을 벌인다. 마을 주민들과 헌옷을 바꿔 입고, 수익금은 경남 남해의 한 노인복지시설에 보낸다. 교인들이 사랑의 봉사단이란 소그룹을 만들어 혼자 사는 노인들을 돌보기도 한다.

지난해 9월부터 100일 동안 매일 새벽 경제난으로 어렵고 힘든 교인들을 위해 기도를 했다는 권 목사 뒤로 인왕산 품이 아늑하다.

교회와 인왕산 순환도로 사이엔 벽도 없다. 대신 벤치가 놓여 있다. 지역민과 ‘함께’ 어울리려는 교회의 마음이다. 그 마음이 계곡물처럼 도심으로 흘러내리고 있다.

(한겨레신문 1월 20일자, 우리 교회 소개의 뒷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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