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일부터 그리스도께서 오시기를 간구하는 대강절이 시작됩니다. 구원주 아기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 삶과 역사 가운데 임하시기를 기원하는 절기입니다.

12월 25일 예수님 생신- 성탄절을 맞이하기까지 교회에서는 기다림의 표로 매주 보라빛 초를 하나씩 더해 켜나갑니다.

서구에서는 성탄절이 되면 고향을 떠나 있던 가족들이 고향을 찾습니다. 온 식구들이 둘러 앉아 같이 식사도 하고, 선물도 빠지지 않습니다. 유학생들이 1년 중에 제일 견디기 힘들 때입니다. 기숙사는 나와야 하고, 갈 곳은 없고, 집 생각이 간절하고 처량하기까지 합니다.

올해 성탄절에 무슨 특별 계획이라도 있으신지요? 성탄절이 아직 한 달 가까이 남았으니까 질문이 좀 성급하기는 합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매년 성탄 전야에 성가대가 칸타타 공연을 하고, 25일에는 설교와 성찬과 세례식 그리고 2세 자녀들의 특별 순서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성탄절 특별 계획을 세우려고 합니다. 강조점을 바꿉니다. '온 가족이 다 함께 아기 예수께!'- 예수님께서 구원을 위해 오셨는데 아직 구원을 받지 못한 이웃들이 참 많습니다. 신앙 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특히 우리 믿는 사람들의 가족이 그런 경우는 참 안타깝습니다. 이번 성탄절에는 믿음이 없는 부모님, 남편과 아내, 결혼한 자녀와 손주, 또 형제 자매, 가까운 친지분들을 교회로 초청합시다. '무조건!' 또는 '무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아기 예수님께... 물론 이미 다른 교회에서 신앙 생활을 하는 분들을 오라고 하면 안 되지요.

또 지난 주간에 기도 중에 주일 예배에 오래 나오지 못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확인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몇 달은 말할 것도 없고 1년 내내 못 나온 분들도 참 많이 계십니다. 제가 이 분들을 놓고 회개했습니다. 역시 우리가 연락드리고, 찾아가고, 기도함으로 '어떻게 해서든지' 이번 성탄절에 이 주님의 가족들과 함께 예배 드려야 되겠습니다.

물론 우리 자신이 그 날 주님 앞에 나오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올 성탄절 연휴에는 어디 놀러 갈 계획은 일찌감치 포기합시다.

올해 우리 교회 식구들의 올 성탄절 특별 계획은 '온 가족이 다 함께 아기 예수께!'가 되리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