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늙지 않는다(부제: 얼음새꽃, 허은실) | 운영자 | 2022-12-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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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고 손이 왜 이렇게 차요 그의 다른 손이 나의 손을 덮어준다
그가 소파에 깔아준 전기방석 궁둥이가 뜨거운 걸 참으며 세 개의 손이 포개어진 채 눈 둘 데 없어 창밖 귤나무나 쳐다보고 있는데 남아 있는 귤 위로 솜눈이 내린다
내려 녹는 눈을 보며 나는 생각한다 얼음 사이로 처음 피는 꽃 .....
(시집 회복기, 문학동네, 141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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