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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것인가, 살아낼 것인가 운영자 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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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절 다섯째주일]

 

자랑할 것인가, 살아낼 것인가

 

아모스 9:715

로마서 8:1217

 

한때 교회에 다닌다는 사실은 자랑처럼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더 이상 그런 시대를 살고 있지 않습니다. 존경 받던 교회와 성도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이 변화 앞에서 우리는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보려고 합니다. “자랑할 것인가, 살아낼 것인가?”

 

아모스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은 선택받았다는 사실을 특권으로 오해한 이스라엘을 향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가 내게 구스 족속 같지 아니하냐(아모스 9:7)” 이 말씀은 선택을 부정하는 말이 아니라, 선택을 특권처럼 여기던 태도를 깨뜨리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불의를 외면하지 않으시되, 관계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회복은 다시 자랑하라는 신호가 아니라, 다시 살아내라는 부르심입니다.

 

바울은 그 선택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말합니다. 하나님께 택함을 받은 존재는 이제 더 이상 육신대로 살지 않는다는 삶의 방향을 분명히 합니다. 그렇게 육신을 따라 살지 않고 하나님의 영을 따라 살아가는 존재가 곧 하나님의 자녀임을 선포합니다(8:14). 하나님의 자녀란 특별한 사람을 뜻하지 않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자녀 됨은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니라, 존재가 바뀐 삶입니다.

 

그리고 택함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삶에는 반드시 고난이 따라옴을 바울은 숨기지 않습니다(8:17). 하나님의 자녀는 고난을 피하는 사람이 아니라, 고난 속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로 산다는 것은 특별해 보이려는 삶이 아닙니다. 오히려 일상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선택하는 삶입니다. 손해 앞에서 무엇을 붙들 것인지, 갈등 속에서 어떤 방향을 택할 것인지, 편한 길 대신 진실한 길을 선택할 것인지가 드러나는 삶입니다. 자녀 됨은 말로 증명되는 신분이 아니라, 선택으로 드러나는 정체성입니다. 그 선택들이 쌓여 우리의 삶의 방향을 만들고, 그 방향을 통해 하나님이 누구이신지가 드러나게 됩니다.

 

주현절은 하나님이 드러나시는 절기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특권을 자랑하는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 된 이들이 살아내는 삶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결국, 하나님의 자녀 됨은 자랑할 특권이 아니라 살아낼 이유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더 큰 목소리를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다만 오늘 우리의 자리에서, 자녀로서의 삶을 묵묵히 살아내기를 부르십니다.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는 삶으로 하나님을 드러내는 증인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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