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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라는 신앙고백 운영자 2026-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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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절 넷째주일]

 

함께라는 신앙고백

 

출애굽기 18:1327

마가복음 3:719

 

우리는 종종 신앙의 자리에서 에이스가 되려 합니다. 중요한 순간마다 내가 책임져야 하고, 내가 버텨야 하며, 내가 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감당해야만 공동체가 유지되고, 하나님의 일이 멈추지 않을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하나님을 드러내는 일은 결코 한 사람의 헌신과 책임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함께함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시는 분이십니다.

 

출애굽기 18장에서 모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백성의 모든 문제를 혼자 감당합니다. 그는 성실했고, 책임감이 강했으며,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진지하게 붙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하나님의 일을 혼자 책임지는 구조는 오래 갈 수 없었습니다. 이드로는 분명히 말합니다. “이 일이 네게 너무 중하고 네가 혼자 할 수 없으리라.”

 

모세의 진짜 위대함은 끝까지 혼자 버틴 데 있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드로의 말을 듣고 사람들을 세우며 역할을 나눕니다. 통제권을 내려놓고, 신뢰를 나누며, 하나님께 이 일을 돌려드립니다. 그 결과 공동체는 더 건강해지고, 모세는 더 가벼워지며, 백성은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게 됩니다. 신앙은 더 많이 책임질수록 성숙해지는 것이 아니라, 이 일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할 때 깊어집니다.

 

예수께서는 이미 혼자서도 충분히 사역하실 수 있는 분이셨습니다. 능력도 영향력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제자들은 도움이라기보다 짐처럼 보일 때도 많았습니다. 자주 이해하지 못했고, 다투었으며, 결정적인 순간에는 예수를 떠났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을 부르시고, 먼저 함께 있게 하신 후에 보내십니다. 하나님 나라는 능력의 독주로 드러나는 나라가 아니라, 관계와 동행 속에서 드러나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함께는 전략이 아니라 신앙고백입니다. 일이 많아서, 혼자 감당하기 힘들어서 택한 차선책이 아닙니다. 함께함은 이 일의 시작과 끝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우리가 내려놓을 때,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우리가 사람을 세울 때, 하나님 나라는 확장됩니다.

 

주현절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가 드러나는 절기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은 우리를 에이스로 세워 모든 짐을 지게 하시는 분이 아니라, 공동체로 부르셔서 함께 순종하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혼자일 때는 내가 드러나지만, 함께할 때는 하나님이 드러납니다. 주현절 넷째 주, 하나님께서 우리를 혼자가 아니라 함께 부르셨음을 고백하며, 하나님을 함께 드러내는 공동체로 살아가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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