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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지 않는 파수꾼 운영자 2026-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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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절 첫째주일]

 

침묵하지 않는 파수꾼

 

에스겔 3:1621

마태복음 4:2325

 

주현절은 하나님께서 이 땅의 역사와 시간 속으로 들어오셔서 자신을 드러내신 절기입니다. 이 절기는 우리가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를 요구하기보다, 이미 드러난 하나님의 나타내심 앞에 어떻게 서 있을지를 묻습니다. 교회는 언제나 이 질문 앞에 서 왔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땅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여전히 사랑하시며, 구원을 이루고 계심을 증언하는 공동체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말과 정보는 넘쳐나지만, 진실은 쉽게 가려지고 침묵이 지혜처럼 여겨지는 시대입니다. 이 시대에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그리스도를 드러내야 할까요?

 

에스겔 3장에서 하나님은 혼란 속에 있던 공동체 한가운데서 에스겔을 파수꾼으로 부르십니다. 파수꾼은 결과를 책임지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숨기지 않고 전하는 사람입니다. 파수꾼의 실패는 무능이 아니라 침묵에서 시작됩니다. 말이 사라질 때, 돌아올 길도 함께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파수꾼이 드러내야 할 말씀은 하나님께서 한 생명도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깊은 애통의 표현입니다.

 

파수꾼의 사명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됩니다. 마태복음은 예수께서 가르치시고,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시며, 병든 자들을 고치셨다고 증언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삶을 해석하는 눈을 열어 주었고, 전파는 심판이 아니라 아직 늦지 않았다는 초청이었으며, 치유는 하나님 나라가 말이 아니라 현실임을 보여 주는 사건이었습니다. 파수꾼의 사명은 경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방향으로 완성됩니다.

 

이 사명은 이제 교회로 이어집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회는 구원을 완성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가 가려지지 않도록 전하고 드러내는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예수께서 그리스도 되심을 전하고 드러내기 위해 말씀으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게 가르치고, 침묵이 지혜처럼 보이는 현실 속에서도 복음을 전파해야 합니다. 또한 상처 입은 이웃을 외면하지 않음으로 회복의 가능성을 증언해야 합니다.

 

주현절 첫 주일, 하나님은 우리에게 침묵하지 않는 파수꾼으로,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그리스도를 드러내며 살아가도록 부르십니다. 이 부르심에 응답하며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침묵하지 않는 증언자로 살아가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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