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창조가 필요합니다 | 운영자 | 2025-09-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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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절 첫째주일] 새 창조가 필요합니다 창세기 3:22-24 로마서 5:12-21 창조절이 다가오면 흔히 자연의 아름다움, 기후위기, 창조세계의 보존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인간이 창조세계에서 쫓겨나고 고통 가운데 살아가게 된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는 우리 시대에 하나님께서 먼저 들려주시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분명히 보여줍니다.
창세기 3장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을 기록합니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 중심이 아닌 자기 중심적인 선택을 함으로 에덴동산에서 쫓겨났습니다. 하나님은 그룹들과 불칼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막았습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음을 상징합니다. 이 단절은 지금도 인간의 삶에서 마주하는 여러 가지 실패와 고난의 근본적인 원인이기도 합니다. 건강, 경제, 관계의 단절, 사회적 불평등과 환경 파괴까지, 수많은 길이 막혀 있습니다. 인간은 과학과 제도로 이를 해결하려 하지만, 문제의 뿌리가 죄에 있음을 깨닫지 못하면 참된 해결은 없습니다. 결국 인간은 새 창조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로마서 5장은 죄가 한 사람 아담으로 말미암아 세상에 들어왔고,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임했다고 말합니다. 아담의 죄는 단순한 잘못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을 거부하고 스스로 주인 되려는 자기중심성이었습니다. 자기중심성은 지금 우리의 삶에도 깊이 스며 있습니다. 가정의 갈등, 사회의 분열, 전쟁과 불의까지 모두 ‘내가 주인’이 되고자 하는 욕망에서 비롯됩니다. 심지어 교회와 신앙생활 속에서도 자기중심성은 공동체를 무너뜨립니다. 따라서 죄의 본질은 단순한 도덕적 실패가 아니라, 하나님을 밀어내고 스스로 주인 되려는 인간의 태도입니다. 이것이 인류를 사망 아래 두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을 절망 속에 버려두지 않으셨습니다. 아담으로 닫힌 길을,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으로 다시 여셨습니다(롬5:19). 아담은 죄와 죽음을 가져왔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의와 생명을 주셨습니다.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하나님은 닫힌 문을 여시고, 우리에게 새 창조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입니다(고후 5:17). 새 창조는 개인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가정과 공동체, 세상 속에 드러납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분명히 말합니다. 아담 안에서 인류는 죄와 사망 아래 갇혔으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열린 길과 새 창조의 은혜가 주어졌습니다. 창조절 첫째주일을 보내는 우리의 신앙 고백은 이것입니다. “새 일을 행하실 창조주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이렇게 고백하는 모든 성도의 가정과 삶의 자리, 그리고 우리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새 창조가 드러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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