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배자입니다 | 운영자 | 2025-08-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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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후 여덟째주일]
나는 예배자입니다 잠언 8:1–21 마태복음 6:19–24 예배는 단지 주일 한 시간 동안 교회에 앉아 찬양하고 기도하고 헌금하는 행위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예배는 삶 전체가 하나님을 향하고 있는가, 내가 누구를 주인 삼고 살아가고 있는가를 점검하는 삶의 방향입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누구를 따라 살아갈 것인가”, “무엇을 보물로 삼을 것인가”라는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잠언에서 지혜는 거리에서 소리를 높이며 우리를 부릅니다. 이 지혜는 단지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삶을 분별하고 선택하는 능력입니다. 예배자는 이 부르심에 귀 기울이는 사람입니다. 예배는 “하나님, 제 삶의 주권은 주님께 있습니다”라고 고백하는 시간이며, 이 고백은 우리의 걸음과 선택이 하나님 나라를 향한 방향 전환이 되게 합니다. 지혜는 공의와 명철로 다스리는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합니다. 예배자는 이 지혜를 통해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회복하고, 이웃과의 정의롭고 진실한 관계, 세상 속에서의 정직한 삶으로 이어집니다. 예배는 단지 무언가를 받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를 다시 인정하고, 삶의 중심을 재정비하는 회복의 사건입니다. 그 회복은 우리를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며,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질서와 빛이 세상에 드러납니다. 예수께서 “너희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너희 마음도 있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무엇을 가장 귀하게 여기느냐가 예배의 내용과 방향을 결정합니다. 하나님을 가장 귀하게 여기는 예배자에게 “나를 사랑하는 자에게 재물을 얻게 하겠다(잠8:21)”고 약속하셨습니다. 이것은 세속적인 축복이 아니라, 의롭고 정당한 하나님 나라의 유산을 의미합니다. 예배자는 삶의 우선순위를 재편하고, 하나님을 가장 높이며 살아가는 자입니다. 그러므로 예배자는 삶으로 하나님나라를 드러내는 창(窓)입니다. 이것을 예수께서는 ‘눈’으로 말씀하십니다. 눈은 몸의 등불입니다. 예배자의 눈이 하나님을 향할 때, 그의 온 삶이 밝아지고 세상에 빛을 비추게 됩니다. 예배는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지혜와 통치를 살아내는 삶입니다. 예배자는 가정에서, 직장에서, 공동체에서 하나님 나라의 질서와 가치를 구현하는 사람입니다. 그의 삶을 통해 세상은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예배는 일상의 중심을 하나님께로 다시 돌리는 삶의 방향입니다. 하나님을 나의 보물로 삼고, 그분의 지혜로 세상을 살아가는 예배자, 그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의 예배가 단지 행위에 그치지 않고, 삶의 방향을 새롭게 정하는 거룩한 전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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