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따를 수 있겠느냐? | 운영자 | 2025-03-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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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절 여덟째주일]
정말 따를 수 있겠느냐? 사무엘하 24:18-25 누가복음 14:25-35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서 하나님께 제단을 쌓기위해 다윗이 찾아갔을 때, 아라우나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놓는 헌신으로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고자 하였습니다. 다윗 역시 그 밭과 모든 것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며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가는 일에 자신의 희생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아라우나와 다윗이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기 위해 보여준 희생과 헌신의 결단은 예수께서 무리를 향하여 제자의 길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는 말씀과 이어집니다. 예수를 따르는 수많은 무리가 있었지만, 무리가 곧 제자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무리를 향하여 진정한 제자의 길이 무엇인지에 대해 가르쳐주셨습니다. 제자로 살아가는 것에는 우선순위와 희생과 헌신의 결단,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분명한 대답이 있어야 합니다. 결국 제자로 살아가는 삶은 자기 부인과 자기 십자가를 지는 희생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제자도에 대한 말씀은 성도로 부름받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으로 다가옵니다. “정말 따를 수 있겠느냐?” 주현절 마지막 주일에 왜 헌신과 희생을 강조하는 제자도에 대한 말씀이 선포되는 것일까요? 주현절은 예수께서 본격적으로 메시아적 사역을 시작하였음을 나타내는 절기입니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하며 보여주신 메시아적 사역을 보면 멋지고 대단한 일들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주현절이 지나고 돌아오는 것은 사순절입니다. 사순절은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궁극적인 이유인 십자가 사건을 앞에 두고, 그리스도가 당한 고난을 묵상하며 그 고난에 동참하는 절기입니다. 그래서 사순절을 앞두고 주현절 마지막 주에 우리에게 다시 한번 질문하는 말씀입니다. “정말 따를 수 있겠느냐?” 예수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것은 멋진 일도 아니고, 세상에서 인정받는 일도 아니고, 오히려 나의 것을 희생하고 헌신하는 일, 어쩌면 내 모든 것을 기꺼이 내어 놓아야 하는 결단이 있는 일인데, 정말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수 있겠느냐? 이것을 점검하며 묻는 질문입니다. 우리는 성도로 부름 받았습니다. 예수를 따르는 제자로 살겠다고 결단하였습니다. 제자는 그리스도를 내 삶의 최우선순위로 두고, 희생과 헌신의 결단을 하며, 신앙의 정체성을 지켜야 합니다. 예수께서 이미 가신 고난의 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사순절을 앞두고 우리는 다시 한번 제자의 길을 걸을 준비가 되었는지 스스로 질문하며 점검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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