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되신 예수그리스도 | 운영자 | 2025-01-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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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절 첫째주일]
복 되신 예수그리스도
신명기 11:26-32 마태복음 5:1-12
주현절은 예수께서 그리스도(메시아)적 사명을 공식적으로 선포하시고 시작하심을 나타내는 절기입니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공생애를 보내시며 나타내 보이신 구원을 이루어 가는 그리스도적 사명은 여러 가지로 나타났습니다. 그 일들을 경험한 사람들과 자리에는 기쁨과 회복이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그 자리는 복된 자리였습니다. 복 자체이신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하는 자리였습니다. 왜냐하면 복 자체이신 하나님께서 성육신하여 이 땅에 오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육신으로 저와 여러분을 찾아오셨다는 사실은, 우리의 모든 삶이 복되기를 원하고 복과 은혜가 더욱 풍성해지기를 원하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풍성히 허락하고자 하시는 복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모세는 가나안을 눈 앞에 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복에 대해 설명하는데, 저주와 대조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주를 말하면서 저주를 ‘받는’것이라고 하지만, 복은 ‘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복은 무엇을 얻는 ‘소유’가 아니라, 무엇으로 되는 ‘존재’입니다. 복 자체이신 하나님의 주권을 따라 살아가는 존재가 되는 것이 복입니다. 하나님의 복은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되었습니다. 복 이신 하나님이 육신으로 이 땅에 오시면서, 복의 근원이 강림하게 되었습니다. 성육신한 예수께서 본격적으로 공생애를 시작합니다. 당연히, 그가 행하는 모든 일의 결과가 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복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복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복의 ‘근원’이신 예수께서 진정한 복이 무엇인지에 가르치셨는데, 그것이 바로 산상수훈의 시작인 팔복의 말씀입니다. 팔복은 단순한 외적인 복이나 조건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경험하는 ‘존재’로써 누리는 복의 내용입니다. 그래서 팔복의 내용을 살펴보면, 누가 복된 사람인지, 어떤 상태가 복된 상태인지에 대한 설명입니다. 무엇을 얻었기 때문에, 복이라고 하시지 않고, 특정한 어떤 ‘태도'나 ‘상태’가 복되다고 하십니다. 심령이 가난한 상태, 애통하는 상태, 온유한 태도, 긍휼이 여기는 태도, 마음이 청결한 상태,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상태 바로 이러한 태도나 상태가 복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것들은 복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따르는 자에게 나타나는 상태와 태도입니다. 이전에는 새해가 되면, 이런저런 간구하는 제목들을 아뢰며, 다 허락해 달라고, 복을 구하였다면, 이제 받는 것이 아니라 되는 것으로 고백합시다. 2025년 새해에는 복 자체이신 하나님과 함께하는 존재가 되어서, 복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더 드러내고 나타내는 교회가 되고 가정이 되고, 사업장이 되고, 모든 삶이 되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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