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묵상집]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님과 함께 하는 사순절기 3월 13일 금요일 | 운영자 | 2020-03-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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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3(금) 17 우리 앞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의 상징이다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약 5:16) 형제자매는 우리 앞에 있다. 그들은 진리와 하나님의 은혜의 상징이다. 그들은 우리에게 도움을 준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하는 죄의 고백을 들어준다. 마치 하나님께서 그러시는 것처럼 그들은 우리가 하는 참회의 비밀을 지켜준다. 나는 마치 하나님께 하듯이 형제자매에게 가 나만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참회의 과정에서 공동체는 애로를 겪는다. 죄는 사람을 홀로 동떨어지게 만든다. 그를 공동체로부터 분리시킨다. 사람이 외로우면 외로울수록 죄는 더욱 더 파괴적인 힘을 발휘한다. 질식할 것 같은 상태에 빠질수록 그 사람은 구원에서 점점 더 멀어진다. 이 과정에서 그는 그것이 죄인지 아닌지조차 분간하지 못한다. 죄는 빛을 싫어한다. 겉으로 표현되지 않은 채 어둠 속에 도사린 죄는 인간 존재 전체에 독극물이다. 하나님은 이런 가운데서 성도의 경건한 공동체를 세우신다. 참회과정에서 복음의 빛은 우리 마음의 암흑과 폐쇄성을 뚫고 들어온다. 죄를 빛에 노출시킨다. 말하지 못한 채 엉거주춤 감추었던 것들을 드러내놓고 말하며 고백하게 한다. 위장과 은폐의 장막 속에 있던 것들이 이제 밝히 드러났다. 사실 죄가 입술로 시인되기까지에는 매우 격렬한 투쟁이 따른다... 그리스도인 형제 자매들 사이에서 죄의 고백이 행해지면서 자기합리화라는 마지막 보루가 무너진다. 죄인은 스스로를 물러나고, 자신의 악함을 내려놓으며, 자기 심장을 하나님께 바친다. 그리고 그는 예수 그리스도와 믿음의 형제자매들 안에서 자신이 범한 모든 죄를 용서받는다. 말로 표현되고 고백되는 죄는 죄 자체의 힘을 잃기 마련이다. 그것은 진정 죄로 공표되고, 내쳐진다. 그것은 더 이상 공동체를 갈라놓지 못한다.(성도의 공동생활 124쪽 이하) * 말씀을 읽고 느낀 점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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