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묵상집]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님과 함께 하는 사순절기 3월 12일 목요일 | 운영자 | 2020-03-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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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목) 16 세례를 받음으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것이 된다 3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4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6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롬 6:3-4, 6) 세례는 사람에게서 오는 선물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선물이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운 뜻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사람에게 주어졌다. 세례는 받는 것이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르시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그리스도의 것이 된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받는 것이 세례를 받음으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서는 것이다. 세상에 지배당하는 생활을 떨치고 나와 그리스도 예수님의 소유로 되는 것이다. 이런 뜻에서 세례는 단절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탄이 지배하는 영역을 뚫고 들어오셔서 자기 사람을 찾아내시고, 자신의 교회를 세우신다.... 세례를 받은 사람은 더 이상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다. 그는 더 이상 세상을 섬기지 않으면, 세상에 굴종하지 않는다. 그는 오직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이다. 그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세상과 만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런 단절을 만들어놓으셨다. 그분은 인간에게 죽음을 요구하시며, 또 세상에 대해 죽기까지 하게 만드신다. 세례를 받음으로써 사람은 자신의 옛 세계와 함께 죽는다. 이 죽음은 능동적인 것이 아니라 수동적인 것이다. 이 죽음으로써 우리는 자살과 같은 무모한 시도를 하지 않는 강인한 사람이 된다.... 세례를 통한 죽음으로 우리는 자신이 죄인인 것을 시인한다. 그 죄에서 해방 받으려면 우리는 죽어야 한다. 죽은 자는 그가 살아 있을 때 지은 모든 죄의 굴레에서 벗어난다. 죄는 죽은 자에게는 무기력하다. 죄가 요구하는 대가는 죽음으로 청산되고 소멸된다.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죄의 용서는 간과나 잊음이 아니다. 그것은 세례받은 사람이 죄에 대하여 실제로 죽고, 죄와 완벽하게 결별하는 것이다.... 세례와 그 선물은 단번에 완성된다. 세례를 두 번씩 받는 사람은 없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 번, 그리고 완전히 죽으셨듯이, 그 자신이 스스로 제물로 되심으로써 두 번 다시 희생제물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듯이, 그리스도와 함께 세례를 받는 사람도 그 단 한 번의 죽음으로 영원히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는 이미 죽은 사람이다.(롬 6:11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스도인이 날마다 죽는다는 말은 마치 밑동이 잘린 나무의 가지가 차츰 차츰 죽어가듯이, 그에게 아직 남아 있는 옛 사람의 속성이 점차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나를 따르라 224-229쪽) * 말씀을 읽고 느낀 점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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