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묵상집]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님과 함께 하는 사순절기 3월 10일 화요일 | 운영자 | 2020-03-10 | |||
|
|||||
200310(화) 14 하나님은 사귐에 관한 환상을 깨뜨리신다. 66 그 때부터 그의 제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떠나가고 다시 그와 함께 다니지 아니하더라 67 예수께서 열두 제자에게 이르시되 너희도 가려느냐 68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되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 69 우리가 주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이신 줄 믿고 알았사옵나이다(요 6:66-69) 아주 많은 경우 그리스도인의 사귐은 깨어지기도 한다. 그들도 각자 자신의 소망을 따라 살기에 그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 처음 그리스도인의 공동체에 뛰어든 신실한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의 공동생활이 어떠해야 하는 지에 관한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고자 헌신할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는 그런 꿈을 단박에 깨뜨린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인의 사귐이 진정 어떤 것인지를 우리가 알기를 원하신다. 그를 위해 하나님은 우리를 다른 사람들에 관해, 그리스도인의 모든 것에 관해, 그리고 우리 자신에 관해 크게 실망하는 자리로 인도하고 하신다... 하나님은 감정을 고양시키는 분이 아니라, 진리의 주님이다. 그리스도인의 사귐은 하나님 앞에서 유쾌하지도 좋지도 않은 일들이 생겨 환멸을 크게 느낄 때 그 본연의 모습을 드러낸다. 우리는 그럴 때서야 비로소 하나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붙잡는다... 그리스도인의 사귐 속에 들어오는 인간적인 희망사항이야말로 참된 사귐을 방해하는 것이기에 깨어져야만 한다. 그리스도인의 사귐 자체보다도 자신의 꿈을 더 사랑하는 사람은, 비록 그가 활동하는 모습이 개인적으로 볼 때 매우 희생적이고 열정적이라 하더라도, 결국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사귐을 파괴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리스도인의 사귐을 자기 꿈의 실현하는 수단으로 보는 사람은 ... 사람에게는 물론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요구하는 자가 된다. 그는 자기가 그리스도인의 사귐을 만들어내는 자인 양 착각한다. 그러다가 무엇인가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그는 그리스도인의 사귐이 실패했다고 단정한다.... 그는 자기 형제자매를 비난하다가 하나님께 원망하고, 나중에는 절망상태에 빠져 자기 자신을 비난하게 되고 마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인이 사귐에 이르는 유일무이한 터를 이미 놓아주셨다. 우리가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사귐의 단계에 들어가기 훨씬 전에,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들과 한 몸이 되게 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요구하는 자가 아니라, 이미 감사드리는 자요 (은혜) 받은 자로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사귐에 들어가는 것이다.(성도의 공동생활 38쪽 이하) * 말씀을 읽고 느낀 점 쓰기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