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 게시판 >
생명을 빚어내시는 분 출애굽기 15:22-26, 요한복음 20:24-27 정현진 목사 2007-12-30
  • 추천 0
  • 댓글 0
  • 조회 1196

http://sudoch.org/bbs/bbsView/135/763009

✼제 목: 생명을 빚어내시는 분(2007년 12월 30일)

✼본 문: 출애굽기 15:22-26, 요한복음 20:24-27

✼설교자: 정현진 목사

 

부활하신 예수님 손과 발, 그리고 옆구리에는 십자가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런 사실이 요한복음 20:1-27에 세 차례 되풀이 기록되었습니다(20, 25, 27절). 부활하신 예수님은 상처 입으셨던 분이요, 고난당하셨던 분입니다. 사망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여 우리의 메시야가 되신 분은 거절당했던 분이요, 상처를 입으셨던 분이요, 죽임 당했던 분입니다. 이 사실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우리는 예수님을 우리 주님, 우리의 그리스도로 영접하지 못합니다.

십자가에서 입은 상처와 그 흔적을 고스라니 지닌 채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을 찾아 오셔서 “너희에게 평화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19, 21, 26절). 예수님은 이렇게 상처를 미움이나 한으로 만드는 대신에, 우리에게 안겨주실 평화로 만드셨습니다. 이사야 예언자가 전한 대로 “그가 찔림이 우리의 나음이 되고, 그가 상함이 우리 평화로 바뀌어”졌습니다. 사실 예수님이 입은 상처의 흔적은 고난과 고통의 흔적인 동시에, 용서의 흔적, 사랑의 흔적, 은총과 능력의 흔적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본받는 사람에게는 자신이 겪는 고통을 그냥 괴로움으로만 끝낼 수 없는 속성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지닌 상처는 믿음 안에서 자랑스럽게 변화될 수 있습니다. 비록 지난 날 상처와 시련으로 가슴 아픈 시절을 보내기도 하였지만, 그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기도와 도움을 주었던 고마운 사람을 기억하면서, 우리는 성령의 은혜로 치유를 받습니다.

성령 안에 있는 사람은 그 시절의 아픔을 오늘로 내일로 연장시키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 시절의 상처와 시련은 내 믿음을 반석위에 세우고, 내 인격의 폭과 깊이를 더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었음을 깨닫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내 주변에 나와 비슷하거나, 크고 작은 상처를 안고 괴로워하는 사람을 공감하며, 이해하는 사람이 됩니다. 그리스도의 향기를 주변 사람들에게 풍기며 살아가는 자랑스러운 믿음의 사람이 됩니다.

이런 뜻에서 우리의 상처는 부활할 소망을 지니고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고통이 아니라,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하는 상처입니다. 그 상처가 크면 클수록, 견뎌내기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믿음 안에서 부활하는 우리 인생도 더욱 영광스럽게 빛날 것입니다.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빛이 있는 곳으로 나아오라(사 60:1-5; 엡 3:7-12) 2015.1.14 김건호 2016.01.30 0 1192
다음글 영원으로 향하는 네비게이션(렘 33:14-18 ; 살전 3:9-13) 2015.12.6 목회실 2015.12.12 0 14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