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포로스펙투스 (이사야 42:1-4, 마태복음 12:17-21) | 운영자 | 2022-01-08 | |||
|
|||||
사람을 가리키는 말들 중에 호모 포로스펙투스란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지금이 아니라 그 다음을 생각하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이는 전망하는 인간, 미래를 생각하는 인간, 비전을 품는 인간 등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다음을 생각하고 만들어가는(Nexting)’ 존재입니다.
안식일에 손 마른 자를 고치신 일을 마태복음은 예언자 이사야를 통해 전해진 미래의 일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했습니다.(마 12:17-21) 이 일은 발은 땅을 디디고 있으면서도 눈과 마음은 하늘을 향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약속하신 미래를 이루어주신 대표적인 예입니다.
성경에는 이런 비전과 꿈 이야기가 가득 차 있습니다. 오늘 읽은 성경말씀도 이 같은 비전들 가운데 한 부분입니다. 이 말씀에는 정의라는 낱말이 세 차례 쓰였습니다.(1, 3, 4절) 히브리말로 미쉬파트라고 하는 이것을 개역개정은 ‘정의’로 표준새번역은 ‘공의’로 공동번역개정은 ‘바른 인생길’로 옮겼습니다. 저는 그 가운데 표준새번역이 ‘공의’라고 한 것이 마음에 듭니다. 이 낱말은 공평(공공성)과 정의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공평과 정의는 우리 시대에 더욱 절실한 현안이기도 합니다.
공의는 무엇입니까? 공의에는 피도 눈물도 없는 것입니까? 오직 법대로 하는 것이 공의일까요? 한편으로 그렇습니다. 다른 한편 그것에공의에는 하나님의 자비가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죄인들을 처벌하는 대신 자기 아들을 보내 십자가를 지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죄인을 용서하고 구원하시기 위한 목적에서 나온 하나님의 자기희생입니다. 이리하여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골고다 언덕은 하나님의 공의가 생생하게 실현되는 현장이었습니다.
상한 갈대, 꺼져 가는 등불! 그것은 바로 연약한 인생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상처 입은 갈대에게 필요한 것은 치유입니다. 꺼져 가는 등불에게 필요한 것은 생명의 기름입니다. 하나님은 인생이 얼마나 연약하고, 무기력한지를 아십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정죄하는 대신 우리 죄를 대신 지셨습니다. 우리 영혼에 성령의 기름을 주셨습니다. 영생을 주셨습니다. 꺼져가는 등불을 살리시고, 상한 갈대를 치료하셨습니다.
우리가 세워야 될 공의는 정죄나 심판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공의를 따라 살려면 우리는 참을성을 길러야 합니다. 우리는 공의를 위해 사는 한편, 공의와 멀어진 사람들이나 세상 때문에 낙담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내가 옳은 일을 좀 해보려고 하는데 왜 비협조적인가!’ 라고 탄식하는 대신에, 세상 사람들이 그렇지 않으니 나라도...하는 결심이 필요합니다. 공의는 인내로써 세워집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사랑 없는 세상에 오시면서 사랑이 꽃피어나는 꿈을 꾸셨습니다. 예수님은 평화 없는 세상에 오시면서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이 늘어가는 꿈을 꾸셨습니다. 예수님은 공평하지 않은 세상에 오시면서 공평과 정의가 점점 더 확장되는 세상을 꿈꾸셨습니다. 예수님은 호모 프로스펙투스의 원조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닮은 호모 프로스펙투스입니다.
비록 미래가 불확실하더라도, 그 속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으며, 미래를 향한 전망과 기대, 상상을 하며 사는 일은 우리 인생에 매우 중요한 버팀목이자 디딤돌 구실을 합니다. 이런 은혜가 여러분의 것이 되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