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이사야서 49:13-17, 요한일서 1:1-4) | 운영자 | 2022-01-01 | |||
|
|||||
우리 가운데 하나님께 실망하여 좌절하거나 회의에 빠지지 않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잊으신 것 같다는 기분이 들 때 우리는 크게 실망하곤 합니다. 실망감을 안고 있을 때는 기도를 드리거나 말씀을 읽거나 찬송을 불러도 왠지 막연하게 생각됩니다. 단절감이 느껴집니다. 이럴 때 우리는 고독해지고 가슴이 허전하며 하나님께 섭섭해합니다. 이사야서 49장 15-26절은 하나님께 실망한 사람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응답입니다.
그 가운데 오늘은 16절에 주목합니다.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사 49:16)
16절은 ‘보라’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듣는 사람의 주의를 잔뜩 불러 모으신 하나님은 15절 말씀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자신의 양손을 내보이십니다. “내 양손 손바닥을 봐라. 이 두 손바닥에 너를 새겨놓았다.”
손바닥은 사람이 자주 들여다보는 신체 부위입니다. 이는 아주 가깝다는 뜻입니다. 새긴다는 말은 많은 경우 바위나 쇠에 글자 그림 등을 새겨 넣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런 사실에 착안하여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손바닥에 글씨를 쓰는 정도가 아니라 조각칼로 새겨 넣듯이 새겨 넣으셨다고 하셨습니다. 만약 우리 양손 손바닥에 누군가의 이름을 칼로 써넣는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 고통과 아픔을 어떻게 감수할까요? 얼마나 깊이 사랑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서는 무슨 이유로 다른 곳도 아닌 양손 손바닥에 우리를 새겨놓으셨을까요? 우리를 항상 꽉 붙잡고 계시기 위해섭니다. 언제나 우리와 가까이하시기 위해섭니다. 그래서 세상 그 어떤 미혹도, 마귀의 그 어떤 위협이나 농간도 주님의 손에서 우리를 빼앗지는 못합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 41:10)
“너는 두려워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43:1)
하나님은 이사야서에서 우리에게 손을 내밀며 칼로 손바닥에 글자를 새길 때 생겨난 고통스러운 상처를 보여주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셨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은 요한복음에서 자신의 양손에 못 박힌 흔적과 창에 찔렸던 옆구리의 그 자국을 그대로 보여주셨습니다. 우리는 이다지도 큰 사랑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2022년 1월 2일, 새해 첫 주일입니다. 신명기 11장 12절에 ‘연초부터 연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 하신 말씀 그대로 하나님은 올해에도 365일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신 것입니다. 우리를 주님의 양 손바닥에 새겨놓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연초부터 연말까지’ 우리 모두와 일마다 때마다 함께 하시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