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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섯눈 뜨고 세상을 보니(욥기 9:2-6, 고린도전서 4:1-5) 운영자 202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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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새롭게 눈을 뜬 사람입니다. 그는 예수님의 은혜로 어섯눈을 떴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거룩한 지식에 바탕하여 세상과 사물을 새롭게 볼 수 있게 된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 내용 가운데 하나가 고린도전서 41-5절입니다.

 

이 말씀에서 사도 바울은 사람이 누구에게 인정을 받으며 살 것인가를 다루었습니다.(고전 4:3-5) 우리는 우리 자신을 종종 돌이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럴 때 중요한 질문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누구의 관점에서 내 인생을 바라보아야 하느냐 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도 나를 판단치 아니하노니”(고전 4:3)

 

1세기의 고린도 교회에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성도가 많았습니다. 그들은 성령의 은사들을 풍성하게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이 교회는 자라지 못했고 그 사회 속에 영향을 끼치지 못했습니다. 그들 사이에는 끝없는 분열과 불화가 계속 되었습니다. 그들은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일을 전진시키지도 못했으며, 성도의 신앙적 성숙도 이루지 못한 채 지지부진했습니다.

 

이에 바울 사도는 고린도 교인들에게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자기들의 인생에 관한 영적인 결산, 신앙적인 판단이라 여겼습니다.(고전 4:4)

 

아무리 내가 아무리 정의롭다고 스스로 주장해도 그것으로 내가 의롭다는 마지막 결론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는 자기의 판단이 주관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판단도 그럴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이에 사도 바울은 다만 나를 심판하실 이는 주시니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겠습니까? 진분위귀(盡分爲貴)란 말이 있습니다. 본분을 다하는 것이 그 사람을 귀하게 만들어준다는 뜻입니다. 감나무가 밤나무로 바뀌라는 꿈을 꾸는 대신에 각자 자기 본분을 다하는 것이, 자기의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귀함을 얻는 길입니다.

 

그러면 사도 바울의 생활자세는 어땠을까요? 바울 사도의 모습은 사도행전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20:24)

 

사도 바울처럼 우리 각 사람에게도 저마다 주어진 자리가 있습니다. 가정과 교회에, 직장이나 사회에 우리의 자리가 있습니다. 주어진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그 자리가 어떤 곳이든 우리는 존귀한 사람이 됩니다. 자리를 지키는 것이 인내와 피나는 노력을 필요로 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우리가 가장 가치 있고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제자리를 지키며 그 곳에서 충성스럽게 맡겨진 역할을 해낼 때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면 할수록 하나님은 우리를 들어 쓰실 것입니다.

 

이 사실을 믿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우리에게 고린도전서 45절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 하나님의 시간에 칭찬과 하늘의 상급으로 풍성히 채워주시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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