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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귀한 선택 (이사야서 55:6-8, 마태복음 6:14-15) 운영자 2021-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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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사야서와 마태복음의 말씀은 용서에 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용서는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 중 하나입니다. 왜냐면 용서는 마음으로 하는 일인데, 사람들은 마음의 문제인 용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용서가 어려운 진짜 이유는 대부분의 경우 용서할 마음조차 생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우리에게 성서는 많은 분량에 걸쳐서 용서에 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처럼 예언자들의 입을 통해 용서를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모습 그리고 군중들과 제자들에게 용서를 말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또한 아주 오래된 신화적 이야기인 일리아스도 용서를 말합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글자가 탄생하기 이전부터 자신들의 경험을 통해 분노의 끝은 공멸임을 알았고, 용서와 자비가 파국을 막는 지혜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글로 남긴 작품 중 가장 오래된 이야기인 일리아스를 통해 분노의 참혹함을 말하며, 동시에 그 분노를 잠재우고 공존을 이루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용서와 자비라는 것을 후손들에게 전했습니다.

 

오늘 이사야서의 말씀에서 하나님은 이미 용서를 베풀기 위해 사람들 곁에 찾아와 계신 분으로 나타납니다(55:6). 그래서 사람이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기 위해 찾으면, 하나님께서는 곁에서 그의 돌이킴을 보시고 너그럽게 용서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55:7).

 

그리고 마태복음은 너그럽게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힘입어 살아가는 우리에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인 서로의 잘못을 용서하여 서로의 구원을 이룰 것을 들려줍니다. 우리가 서로의 잘못을 용서할 때만 하나님께서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기 때문입니다(6:15). 예수님은 하나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자녀들이자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우리가 용서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닮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용서하라는 오늘 말씀을 받아들이고 선택하고 따른다면 우리는 고귀한 선택을 하는 것이 됩니다. 우리가 고귀한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고자 한다면, 어쩌면 완전한 용서에는 실패하더라도 끊임없이 용서의 노력을 이어가고자 한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는 사람들로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고,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에 응답하는 사람들로 세상 가운데 서 있는 것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를 용서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더 깊이 깨닫는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용서의 길로 걸어갈 때는 분명 우리 내면에 고통스러운 쓰라림을 감내하는 과정이 있겠지만, 동시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큰 용기와 사랑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오늘 말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선택이자 절대로 쉽지 않은 일, 오늘의 용서하라는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무거운 마음과 쓰라린 마음으로 돌아가는 모든 성도님과 저에게 너그럽게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큰 은총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에 참여하는 기쁨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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