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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창세기 50:15-21, 골로새서 2:1-3) 운영자 202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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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udoch.org/bbs/bbsView/135/5932102

누구에게나 과거가 있습니다. 겉으로 멀쩡해 보이더라도 속으로 과거에 붙들려 오늘과 내일이 아닌 과거 안에 갇혀 지내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뜻에서 건설적인 인생에 필요한 조건들 가운데 하나는 어떻게 과거를 지나간 옛일로 만드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신학자 폴 틸리히는 과거를 잊어버리는 위대한 방법은 오직 두 가지다라고 말했습니다. 회개와 용서입니다.

 

회개는 자기가 잘못한 과거를 잊는 대단히 위대한 방법입니다. 하나님은 진심으로 회개하는 사람의 허물을 마치 동서에서 서가 먼 것같이 영원히 기억하지 않으십니다. 실제로 회개가 없는 사람은 후회와 가책과 자기 학대와 모멸감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용서는 지난 날 다른 사람이 자기에게 가한 잘못을 잊고 과거를 지나간 옛일로 만드는 굉장히 위대한 방법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의 허물을 용서하시지 않는다면 하나님 나라의 영생과 행복은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코 분노와 원망과 그리고 증오를 이겨내지 못합니다.

 

잊어버림, 회개, 용서 등은 비록 유용하더라도 매우 어렵고 또 비교적 수동적인 태도입니다. 저는 여기서 과거를 지나간 옛일로 만들고, 미래를 향해 새롭게 출발하는 보다 쉽고 보다 능동적인 방법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과거를 지나간 옛일로 만드는 가장 건설적인 방법은 감사입니다. 지난 시절 나쁜 일들을 겪으면서도 지금까지 살아 있고, 오늘 여기에 이른 것을 놓고서 하나님 감사합니다. 내 잔이 넘치나이다하며 하나님 은혜를 찬송하는 사람에게 과거는 옛일로 흘러갑니다.

 

비록 오늘 본문에 감사라는 낱말이 쓰이지 않았어도 19-21절에는 오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 감격하고 감사하는 요셉의 마음이 속속들이 배어 있습니다.

 

요셉은 비록 형들(남들)은 악한 것을 계획했더라도 하나님은 바로 그 안에 좋은 계획을 담아놓으셨다고 고백했습니다.(20) 그의 인격이 남달리 고상해서 형님들을 품은 것이 아닙니다. 요셉도 사람입니다. 그렇더라도 그가 믿는 하나님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이시기에, 그 신앙에 따라 요셉은 형님들을 용서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심판권에 모든 것을 맡김과 아울러, 인간의 악행까지도 구원 경륜 속에 포함시키는 하나님의 신비로운 주권에 자신을 철저하게 내맡기는 믿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통스러운 일을 겪게 했던 사람들 속에서 보이지 않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에 감사할 때, 우리의 아픈 과거는 지나간 옛일이 되고, 오늘의 우리가 행복해집니다. 아름다운 일들에 함께 했던 사람들 속에서 일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때, 오늘 우리는 하나님과 사람을 향해 감사드리며 과거를 지나간 옛일로 하고 내일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과거를 지나간 옛일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런 은혜를 받은 대표적인 사람이 요셉입니다. 오늘 하나님과 만나는 여러분에게도 하나님께서 그 은혜와 지혜를 풍성히 부어주시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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