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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달과 양달(에스겔 36:24-28, 요한복음 3:5-8) 운영자 2021-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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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udoch.org/bbs/bbsView/135/5920143

유대인의 지도자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것도 밤에 찾아왔습니다. 여기서 이란 무엇을 가리키는 것일까요? 사람들 중에는 니고데모의 영적인 상태가 밤과 같다고 봅니다. 요한복음은 밤이라는 말로 당시의 유대인과 유대 사회의 영적 상태를 암시하곤 했습니다.

 

그가 예수님께 드린 말씀에서 주목할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다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입니다. 이 두 가지가 사실이 우리 사역과 신앙생활의 원동력입니다.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보면 이것은 분명합니다. 이런 것이 확실하게 느껴질 때 우리는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라도 신바람이 나서 힘들어도 힘든 줄 몰랐습니다. 이런 것에 회의가 생기거나 무감각해질 때 우리는 보통 정도의 일에서도 힘들어하며 짜증과 불평을 냈습니다.

 

자신을 칭찬하는 니고데모에게 예수님이 하신 말씀 중에 3절과 7절에 나오는 거듭난다는 표현에 주목해 봅니다. 우리 말 성경은 그리스어 성경에 겐네테나이 아노덴이란 두 단어를 함께 묶어서 거듭난다는 한 낱말로 옮겼습니다.

 

여기서 겐네테나이출생되다는 뜻이고 아노덴의 주요한 뜻은 위로부터입니다. 곧 생명의 근원은 땅에서 나는 것이 아니고 위(하나님)에 속한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리스어 성경은 거듭난다는 말을 수동형 위로부터 태어나진다로 표현했습니다. 이는 사람이 어디서 어떻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거듭나는 일은 이 땅의 것으로 되는 게 아니라 하늘로부터,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은혜로만 가능합니다.

 

인간이 전적으로 새로워지고, 전적으로 충만해지는 길을 위로부터 임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것뿐입니다. 인간이 자기 혼자 새로워지겠다고 제 아무리 몸부림쳐도 온전해지지 않습니다. 이것이 피조물의 한계입니다.

 

인생에는 양달과 응달이 있습니다. 단칸방에 대여섯 식구가 함께 살면서도 거듭난 사람은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라고 찬송할 수도 있습니다. 대궐 같은 곳에 살면서도 이 세상에 근심된 일이 많고 참 죽을 일 쌓였구나라고 찬송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찬송가를 부르는 편에 더 가깝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69년 전 우리의 신앙선배들, 우리의 조상들을 통해 수도교회를 세워주셨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처지 어떤 형편에서도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라고 찬송하며 주어진 인생을 꿋꿋하고, 알차게 살라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를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게 하시려고 수도교회를 세워주신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기쁘든지 슬프든지 즐겁든지 괴롭든지 그런 처지와 형편에 얽매이는 대신에 인생의 본분과 저 천국을 향해 담대히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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