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 게시판 >
호모 리투알리스 (homo ritualis)(이사야 42:5-7, 사도행전 17:22-25) 운영자 2021-04-24
  • 추천 0
  • 댓글 0
  • 조회 1132

http://sudoch.org/bbs/bbsView/135/5905087

사람들이 인류의 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정신문화의 기둥으로 손꼽는 것이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그리스-로마를 중심으로 꽃피어난 헬레니즘입니다.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 민족이 성경에 기초하여 형성한 헤브라이즘입니다. 헤브라이즘의 아들인 사도 바울은 헬레니즘이 만들어진 도시 아테네에 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아테네는 그리스의 수도입니다. 예수님 오시기 약 500년부터 세워진 당대 최고의 도시였습니다. 비록 사도 바울 당시에는 로마와 알렉산드리아가 아테네보다 크고 화려했습니다만, 아테네는 세 가지 면에서 당시 사람들 마음에 큰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첫째. 학문의 발상지였습니다. 둘째. 이 아테네는 민주주의의 본 고장이었습니다. 셋째. 아테네에는 신상이 아주 많았습니다. 역사가이자 철학자 크세노폰(Xenophon)은 아테네를 가리켜 하나의 거대한 제단, 하나의 거대한 제물이라고 했습니다. 수많은 신전들, 사당들, 신상들, 제단들이 어디를 가도 있었습니다.(17:16)

 

가득하다는 말은 신약성경 중 여기에만 쓰였습니다. 이 낱말에 전치가 카타(kata)가 붙은 것으로 보아 이것은 그 도시가 우상들 밑에깔려있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일까요? 호모 리투알리스(homo ritualis)란 말이 있습니다. 인간은 종교적인 존재라는 뜻입니다.

 

사도 바울은 아테네 사람들의 종교성, 곧 신을 두려워하고 섬기고자 하는 마음 자체를 높이 평가했습니다.(22) 그는 아테네 사람들이 미신을 믿는다고 무조건 그들을 정죄하고 비판하는 대신에 그들에게서도 무엇인가 긍정적인 것을 찾아내고 인정했습니다. 그들의 기술과 고안을 인정하고(29), 그들에게서 나온 문학작품을 읽으며 말씀증언에 활용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사도 바울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못지 않게 사람을 사랑하는 모습을 엿봅니다. 복음의 기본 정신은 사람을 향한 이해와 사랑입니다.

 

사도바울은 깊은 인간 이해를 바탕으로 하나님이 어떤 분이지를 12가지로 말합니다.(24-31) 바울이 믿는 하나님은 결코 암중모색해야 하는 신이 아니며, 인간에게 질곡을 씌우는 분이 아니라 오히려 참다운 자유를 주시는 분입니다. 인간을 강요하거나 협박하는 신이 아니며, 인종차별이나 종족학살을 명하는 하나님도 아니며, 독가스를 만들게 하거나 집단학살, 집단 자살로 몰고 가는 분이 아닙니다. 어느 건물이나 장소에 얽매인 존재도 아니며 어느 특정한 인간집단의 수호신도 아니며, 뇌물에 따라 복의 내용을 달리하는 분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창조주요,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주관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이 믿어지면, ‘’(우리)라는 사람을 21세기를 살아가게 하신 목적이 무엇일까를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 이곳에 살게 하시고, 한 가정을 이루게 하시며, 오늘 수도교회 안에서 함께 모이거나 수도교회 이름으로 영상예배를 같이 드리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런 우리에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나 여호와가 의로 너를 불렀은즉 내가 네 손을 잡아 너를 보호하며 너를 세워 백성의 언약과 이방의 빛이 되게 하리니 네가 눈먼 자들의 눈을 밝히며 갇힌 자를 감옥에서 이끌어 내며 흑암에 앉은 자를 감방에서 나오게 하리라”(42:6-7)

 

우리 인생에, 우리 주변 사람의 인생에 이 말씀의 은혜가 문자 그대로 실현되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어떻게 기르리이까?(사사기 13:8-12, 히브리서 12:2-3) 운영자 2021.05.01 2 1165
다음글 내게 부족함 없어라(에스겔 34:10-15, 마태복음 18:12-14) 운영자 2021.04.18 1 1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