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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마을, 환하게 열릴 앞날(스가랴 2:10-13, 고린도후서 6:16-18) 운영자 2019-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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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랴서에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환상이 8가지 나옵니다. 세 번째로 환상에서 예언자 스가랴는 측량줄 잡은 사람을 보았습니다. 그 사람은 지금 예루살렘을 측량하러 가는 중입니다.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하나님의 백성들은 예루살렘 성전을 멋지게 재건하고, 예루살렘 성을 광대하게 건설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포로 생활로 지쳐있던 그들이 삶의 안정을 찾고 싶었던 것은 어쩌면 당연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일을 만류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측량을 막는 이유가 4-5절에 있습니다.“... 너는 달려가서 그 소년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예루살렘은 그 가운데 사람과 가축이 많으므로 성곽 없는 성읍이 될 것이라 하라.”(2:4-5)

 

성곽 없는 성읍은 히브리말로 프라조트(pərāzot)인데, 사방이 트인 지역, 성벽과 문과 빗장이 없는 마을을 가리킵니다. 오늘날 사방이 탁 트인 광장(plaza), 시장이란 말이 여기서 나왔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모든 성읍을 높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문을 빗장으로 잠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을 더 이상 성벽과 문과 빗장으로 막히지 않은 마을로 만드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성곽 없는 도시, 인간이 쌓지 않은 불 성벽을 이스라엘 백성은 지난 날 이미 경험했습니다. 출애굽 당시 모세의 인도아래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의 길을 걸어갈 때 하나님은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들은 아무런 무기도, 식량도 가지지 않았습니다. 안전한 성벽도 없었습니다. 그럴 때 어떤 강대국도 이스라엘 백성을 헤치지 못했습니다. 비록 성벽이 없고, 문이 없으며, 빗장이 없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인 우리 중에도 하나님을 버리고 스스로 요새를 쌓아 그 안에서 안전을 느끼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더 많은 힘을 가지려 애쓰고, 더 많은 재물을 움켜쥐려 몸부림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속적인 안정장치를 최고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현실 속에서 자신만의 권력과 돈의 성채를 쌓고 살고자 하는 욕망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성벽 없는 들판에 사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약속은 설교로 들을 때는 멋진 말씀이지만 삶의 자리인 현실로 나갔을 때는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자신만의 높은 성벽을 쌓고자합니다. 이런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를 잘 아시는 하나님은 시온의 딸아 노래하고 기뻐하라 내가 와서 네 가운데에 머물 것임이라’(2:10)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촛불 두 개를 밝히고 강림절 두 번째 주일 예배를 드립니다. 이런 우리에게 하나님은 스가랴서 2장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무슨 꿈을 꾸며 인생을 살아갑니까? 빗장을 친 도시 안에 들어가 자손대대로 부와 명예와 권력을 누리는 꿈을 꾸고 있습니까? 아니면 하나님이 사면에서 불성곽이 되어 주실 것을 믿고, 성곽 없는 평원으로 나아가는 꿈을 꾸고 있습니까? 빗장도시 안에 쌓은 우리의 재물과 지식과 권력의 성채는 모래 위에 쌓은 성과 같습니다.

 

비록 세상 사람들이 꿈꾸는 빗장도시가 없더라도, 우리에게는 십자가의 사랑의 불 성곽이 있습니다. 이것을 의지하고 세상으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능력 있는 인생이 됩니다. 세상 속에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는 축복의 통로가 됩니다. 이런 은혜가 여러분의 것이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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