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푸른 잣나무같이 (호 14:4-8; 요일 2:1-6) | 운영자 | 2018-03-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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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아는 위대한 예언자일 뿐 아니라 다정다감한 시인입니다. 정이 많았던 그는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말씀을 시로 기록했습니다. 오늘 본문도 아름다운 필치로 쓴 시입니다. 호 14:1-3에는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 백성에게 피 끓는 심정으로 하나님께로 다시 ‘돌아오라’고 외쳤습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이 절박한 호소를 약 2000년 전 세례 요한이 이어받으셨습니다. 광야로 나가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며 이스라엘을 향해 회개하라고 세례 요한이 외쳤습니다.(눅 3:3) 2800여년 전 호세아가 외쳤던 ‘여호와께로 돌아오라’는 말씀을 약 500여년 전 마틴 루터도 이어받았습니다. 그는 95조항을 내걸며 종교개혁운동을 일으켰습니다. 그 첫머리입니다. ‘우리 주님이시요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회개하라”고 말씀하실 때, 이는 믿는 사람들의 생애 전체가 회개이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회개란 하나님께로 돌아온다는 뜻입니다. 예언자 호세아는 14장 4-8절에서 이스라엘이 돌아가야만 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를 절절한 심정으로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회개는 입술로 하는 것이 아니라 손과 발로해야 합니다. 비유하자면 회개는 좌회전이 아닙니다. 우회전에 아닙니다. 비껴가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돌이켜 유턴해야 회개입니다. 이런 뜻에서 호세아 14:2 뒷부분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우리가 입술의 열매를 봉헌하리이다’라고 다짐했습니다. 우리는 회개할 때 우선 입술로 합니다. 누구 앞에서 입술로 해야 합니까?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피해 당사자 앞에서 입술로 회개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회개는 끝난 것입니까? 아닙니다. 하나님과 자기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 앞에서 입술로 회개한 다음에는 일상생활에서 행실로 회개를 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만 입술로 회개하고는 ‘내가 지은 죄를 회개했다. 회개했으니 나 용서받았다’고 하면 자칫 뻔뻔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회개에는 입술이 먼저 사용되지만, 그 다음에는 입술의 열매를 하나님께 봉헌하는 것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오래 전에 나왔던 영화 ‘밀양’도 그런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오늘날 ‘미 투(me too)' 운동에서도 우리는 그것을 절실하게 느낍니다. 회개한 자, 곧 마음과 영혼과 행실이 하나님께로 돌아온 자를 하나님께서 돌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사순절 셋째 주일 예배를 드립니다. 사순 절기는 우리 각 사람이 하나님 앞에 있는 돌아보며 회개하는 절기입니다. 이웃 사람 앞에 있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하는 절기입니다. 이런 여러분을 하나님께서 친히 돌아보아 주시며, “네가 나로 말미암아 열매를 얻으리라”는 말씀을 문자 그대로 실현시켜 주시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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