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다 가질 수는 없다(애 3:59-66 ; 요 20:17-23) | 운영자 | 2017-03-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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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이 숨어 지내는 바로 그곳으로 직접 찾아오셨습니다. 그 때 모습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22절) 이 대목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의 숨결을 느낍니다. ‘숨을 내쉬다’라고 번역된 말(엠퓌사오)은 ‘..을 향하여 숨을 내쉬다 또는 ... 안으로 숨을 불어넣다’는 뜻입니다(=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부활하신 예수님의 숨결을 받고 성령을 체험한 그들은 십자가 사건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새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습니다.(창 2:7; 겔 37:9-10 참조) 하나님의 숨결을 받은 사람, 하나님의 숨결로 호흡하는 자입니다. 하나님의 숨결은 영원한 숨결이요, 진흙을 생령으로 마른 뼈를 군대로 변화시키시는 창조의 숨결이요, 전능하신 숨결입니다. 그 영원하신 하나님의 숨결 속에 있을 때 겁쟁이가 평강의 사람이 되며, 배신자가 참 제자로 변화됩니다. 우리가 다 인정하는 인간의 현실 가운데 하나는‘한 사람이 다 가질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이나 주변사람을 보면서 우리는 종종‘하나님은 한 사람에게 다 주시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가 안고 사는 불평은 혹시 나에게 필요하다고 여기는 모든 것이 주어지지 않은데 대한 불만은 아닌지요? 물론 말로 표현할 때에는 ‘하나님 이것 하나만 이루어주시면...’라고 하지만, 그 하나라는 말 속에 이미 이번에 이것 하나, 다음에 저것 하나 등 끝없는 ‘하나’가 아닌지요? 지혜로운 사람은 다 갖는 것이 결코 행복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사람이 좋은 것을 다 가질 수는 없어도, 가장 좋은 것을 갖게 하시는 분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어떤 현실을 두려워하거나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해서 피하면 피할수록 인생을 오그라듭니다. 두려움이 찾아올 때, 마음이 불편해질 때 사람을 만나기가 싫어집니다. 교회오기도 싫어집니다. 이럴 때일수록 일부러 더 예배의 자리로 나아오기 바랍니다. ‘하나님, 나 예배드릴 형편이 아닙니다’ 하면서도 기를 쓰고 예배와 찬양의 자리를 지키기 바랍니다. ‘하나님 나 찬양이 나오지 않습니다’ 하면서도 ‘찬양하라고 하시니 찬양합니다’라며 기를 쓰고 찬양하기 바랍니다.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할 때 순탄하기는 뭐가 순탄해요, 풍랑이 일어나고 폭풍우가 불어닥치는데...라는 마음이 들어도 기를 쓰면서 이렇게 찬양하며 예배드리다 보면 성령님께서 우리 영혼에 생기를 불어넣으십니다.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신앙의 사건으로 만들게 도와주십니다. 십자가를 진 것 같이 그 두려운 사건을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일으키신 사랑의 사건으로 만들어나가는 창조적인 믿음이 생기게 하십니다. 마침내 ‘내 모든 형편 아시는 주님...늘 돌보아 주실 것을 나는 확실히 아네’라는 찬양의 가사 대로 이루어주십니다. 이런 뜻에서 예배의 자리, 기도의 자리, 찬양의 자리를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양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이 일도 하나님 계획 속에 있는 줄 믿습니다, 하나님 이 일도 하나님 장중에 있는 줄 믿습니다, 하나님 이 일도 하나님 사랑의 섭리 가운데 있음을 믿습니다’라고 자기 입으로 자꾸만 선언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나를 위해 죽으셨구나, 예수님이 그냥 돌아가신 것이 아니로구나’ 하는 확신이 생깁니다. 비록 내게 모든 것이 주어진 것이 아니지만, 그 모든 것보다도 훨씬 더 귀하고 소중한 것이 내게 주어졌구나 하는 깨달음이 옵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부활은 신화가 아닙니다. 믿을 수 없는 이야기, 꾸며낸 이야기가 아닙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내 영혼에 살아 역사하는 이야기요,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생활에 힘과 지혜를 불어넣는 이야기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의 그리스도라 고백하며 사는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모두 다 가질 수는 없어도 ‘가장 좋은 것을 갖게 하시는’ 임마누엘 하나님과 함께 즐거워하며 살아갑니다. 이런 행복이 여러분의 것이 되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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