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자들의 책임 눅 12:41-48 - 김건호 목사 | 김건호 | 2016-09-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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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은 가진 자가 누리는 명예(노블레스)만큼 의무(오블리주)를 다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가치를 성경적으로 몸소 실천한 기독인들은 참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리 가까이에 계셨던 故 최태섭 장로님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독교사상에 장로님께서 기고한“청지기의 삶”(1984년 8월)이라는 글을 소개해 드립니다. 내 나이 75세에 기독 실업인으로 걸어온 생을 회고한다... 성경의 가르침은 재물이나 기업은 우리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관리하라 하셨으니 기업인은 마땅히 그 관리의 일에 성실과 충성을 다해야 한다... 50여년 동안 내 삶을 지배한 말씀도 곧‘청지기의 삶’이었다... 주님이 맡겨 주신 기업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의 실천을 하는 데에 남은 생을 바치고 싶다. 성경에 의하면 우리는 청지기이고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시간, 재능, 생명까지도 우리 소유가 아닙니다. 우리는 주인이 아닙니다. 단지 맡아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누구에게는 많이 맡겨 주시고 또 누구에게는 적게 맡겨 주셨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받은 것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라는 주인의 메시지입니다. 인생이라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제한된 시간 속에서 우리에게 주신 여러 권리를 하나님의 뜻에 맞게 십분 발휘하는 삶! 이 삶이 곧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의 삶일 것입니다. 누가복음 15장에서 아버지의 곁을 떠났다가 재산을 탕진하고 돌아온 아들을 아버지가 크게 기뻐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때 아버지의 다른 아들이 아버지에게 섭섭해 하는데요. 이 때 아버지는“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으니 내가 가진 모든 것은 다 네 것이다.”(31절) 하나님의 자녀 된 교우 여러분. 하나님의 것이 다 내 것이 되는 축복을 이곳에 계신 교우 여러분이 다 누리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여태껏 하나님께 넘치게 받았고 오늘도 내일도 계속 넘치게 받으시기를 바랍니다(찬송 301장 지금까지 지내온 것). 해마다 고위 공직자를 선발할 때 대상자는 인사청문회를 거칩니다. 요즘에는 송구 청문회라고도 합니다. 청문회를 받으면서 후보자가 송구하다는 말을 하도 많이 해서 송구청문회다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음주운전, 논문표절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견됩니다. 이런 것을 볼 때 솔직히 갑자기 정신이 바짝 듭니다. 주님이 오시는 그 날, 주님 앞에 서는 그 날을 마음에 그려보게 됩니다. 내가 살벌한 인생 청문회 대상자가 되는 것과 다름없어 보입니다. 오늘 본문 47절에 “주인의 뜻을 알고도 준비하지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하지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라고 했습니다. 충성된 하나님의 종으로서 그 날에 당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져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 형편 어떤 것을 핑계 삼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것이 있는데, 하나님의 뜻을 위해 바치고 있는지... 몸과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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