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안에 있는 자녀, 자녀 안에 있는 어버이(삼하 18:1-5 ; 요 17:20-26) 16.5.8 | 운영자 | 2016-05-13 | |||
|
|||||
오늘은 어버이주일입니다. 어버이날은 부모님의 희생과 봉사에 감사를 드리기 위하여 생겨났습니다. 아버지도 사람이고 어머니도 사람인지라 거친 세상살이에서 풍파를 겪습니다. 그러다보니 객관적으로 볼 때에는 부모노릇 제대로 못하는 것처럼 보일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에도 그 사람이 아버지라는 마음, 어머니라는 마음까지 버린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마음보다 세상의 짐이 훨씬 더 무거워서 허덕이고 있을 뿐입니다.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은 부모의 나이나 사회적 지위, 재산의 많고 적음이나 학식의 높고 낮음에 좌우되지 않습니다. 부모는 어떤 형편과 처지에서도 자녀를 향해 불붙는 마음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다윗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자기를 죽이고 왕위를 차지하려는 아들, 인간 말종같은 아들을 향한 다윗의 마음은 한결같았습니다. 어버이의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였습니다. ‘나를 위하여 젊은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우하라’는 말이 바로 그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다윗에게 찾아볼 수 있는 모든 훌륭한 모습 가운데서도 가장 훌륭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자식 노릇 제대로 못하는 자녀에게도 애뜻한 사랑을 거두지 못하는 부모님의 평범한 마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하나님은 십계명 중에서 인간관계에 적용되는 첫번째 계명으로 부모님을 공경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하나님께서는 “네 부모가 잘 하면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냥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모님 공경에 어떤 조건도 달지 않으셨습니다. 마 5:46-47입니다. 46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47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이 가운데 낱말 몇 개를 살짝 바꾸어보겠습니다: 46 너희가 너희에게 잘 한 부모만 공경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상 사람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또 너희가 너희에게 잘하는 부모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 하는 것이 무엇이냐? 세상 사람들도 그같이 하지 않느냐? 만약에 우리가 자랑스러운 부모님만 공경한다면, 믿는 자들이 믿지 않는 자들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자기 맘에 들면 부모님을 따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배척한다면 신앙인의 빛은 어디서 나타날까요? 우리는 각자 한 사람의 독립된 인격체로 창조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정의 한 식구(구성원)로 태어났습니다. 독립된 인격체로 공동체의 한 식구 - 이 둘 사이에 복음적인 조화와 균형이 필요합니다. 어버이 그늘에서 살아가는 것도 아니고 자녀의 그늘에서 살아가는 것도 아닙니다. 서로가 서로 안에서 살아가면서 각자에게 주어진 인생의 목적과 목표를 향하여 나아갈 뿐입니다. 하나님 은총의 나래 안에서, 하나님 말씀의 그늘 안에서 서로 배려하고 감싸주고 격려하고 위로하며 살아갈 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어버이 주일입니다. 우리 부모님은 어떤 분입니까? 속된 말로 하자면 잘 났어도 나의 아버지 어머니요, 못났어도 나의 아버지 어머니입니다. 비록 우리가 다 헤아리지 못한다 하더라도 하나님은 거룩한 목적과 섭리에 따라 우리를 부모와 자녀로 만나 한 가정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이 한 가지를 언제 어느 곳에서나 염두에 두고 행함으로써 가정을 통한 하나님의 축복을 한 아름 가득 받아 안는 여러분 되시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