헵시바와 뾸라의 신비 (사 62:1-5 ; 고전 12:4-11) 2015.1.24 | 김건호 | 2016-01-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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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노력과 땀이 헛수고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여 괴로웠던 경험을 우리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 회의와 시간을 뛰어넘느냐 못 넘느냐는 우리 자신이 어려운 과제, 힘든 문제들 앞에서 어떤 마음가짐, 어떤 믿음을 지니느냐에 따라 좌우됩니다. 첫째로 어려운 문제 앞에서 불평하며, 누군가를 원망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 둘째로 어려운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 몰라 하나님께서 풀어주시기를 간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브라함) 셋째로 어려운 문제 앞에서 찬송과 기도를 드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울과 실라) 여러분은 이 세 가지 부류의 신앙인 가운데 어느 쪽에 더 가까우십니까? 페르샤왕 고레스가 바벨론에 끌려와 있는 포로들은 고국으로 돌아가고, 각자 자신의 종교와 풍습을 유지하면서 살아도 좋다는 칙령을 발표하였습니다. 비록 자유인이 되었다는 기쁨이 가슴을 벅차게 만들었으나, 자유인으로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그만큼 어렵습니다. 개척하는 인생, 창조하는 인생을 살려고 하면, 주어진 일만 하면서 안일하게 살아가는 것 보다 문제도 많고 어려움도 많습니다. 이렇게 고생하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은 새 이름을 지어주셨습니다. 그것은 헵시바와 뾸라라는 이름이었습니다. 헵시바는 버려진 사람이라는 것과 반대말입니다. '나의 기쁨이 그에게 있다'는 뜻입니다. 뾸라는 황무지와 반대되는 말입니다. 하나님과 결혼한 신부의 땅이란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헵시바(=우리에게서 기쁨을 찾는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서 기쁨을 찾으신다는 말씀은 세 가지 이유에서 매우 놀라운 말씀입니다. 첫째, 내가 나 자신을 보아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이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둘째, 성도인 우리가 다른 성도를 아무리 살펴보아도 그 사람에게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셋째, 이 세상과 교회를 보아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이 별로 많지 않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하나님께서는 무슨 이유로 우리를 향해 헵시바라고 말씀하실까요? 그것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In Christ)’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났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시고 예정하셔서 그리스도 안에 두셨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뻐하십니다. 우리가 무엇을 통해 보느냐에 따라서 만물이 달라집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시되 그리스도 예수를 통하여 우리를 보십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기뻐하시기에 하나님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우리를 기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과 사람을 위하여 십자가까지 지신 그리스도 예수를 통하여 우리를 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를 기뻐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안에서 기쁨을 찾으시려는 거룩한 뜻에서 하나님은 우리 각 사람에게 달란트와 은사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그 은사와 달란트를 발휘하게 도와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사와 달란트가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고 있습니까?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와 달란트를 선용하겠다는 마음만 가지고도 이미 좋은 길로 들어선 것입니다. 물론 좋은 교회, 좋은 가정이 되는 일은 그냥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어떤 한 두 사람에 의하여 만들어지는 것도 아닌 어느 정도의 시간을 두고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네 안에서 기쁨을 찾겠다’고. ‘나는 너와 결혼한 사이’라고. 비록 우리의 현실이 어렵더라도, 비록 우리 모습이 누추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나는 네 안에서 기쁨을 찾겠다’고. 하십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 각 사람에게 맞는 은사와 달란트를 주셨습니다.‘나는 너와 결혼한 사이’라고 말씀하신 사실을 한시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로써 우리 인생은 좋은 인생으로, 우리 교회는 좋은 교회로, 우리 가정은 좋은 가정으로 날마다 나아가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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