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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열매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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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켜는 사람이 있었다
밤인데도
불을 밝히는 사람이 있었다
밤이니까
숨는 사람과 숨기는 사람 사이에서
불은 도드라졌다
밤일수록
눈에 불을 켜고
가슴에 불을 밝히고
꺼져가는 불을 살려야 한다
.....
(오은 시집, 없음의 대명사, 문학과 지성사, 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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