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 게시판 >
그것 (오은) 운영자 2023-05-20
  • 추천 0
  • 댓글 0
  • 조회 492

http://sudoch.org/bbs/bbsView/7/6250477

불을 켜는 사람이 있었다

밤인데도

불을 밝히는 사람이 있었다

밤이니까

 

숨는 사람과 숨기는 사람 사이에서

불은 도드라졌다

 

밤일수록

눈에 불을 켜고

가슴에 불을 밝히고

꺼져가는 불을 살려야 한다

.....

 

(오은 시집, 없음의 대명사, 문학과 지성사, 32)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그 (오은) 운영자 2023.05.26 0 496
다음글 봄밤 (김수영) 운영자 2023.05.13 0 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