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 신앙서적 >
밤 (오탁번) 운영자 2022-09-08
  • 추천 0
  • 댓글 0
  • 조회 506

http://sudoch.org/bbs/bbsView/7/6142617

할아버지 산소 가는 길

밤나무 밑에는

알밤도 송이밤도

소도록이 떨어져 있다

 

밤송이를 까면

밤 하나하나에도

다 앉음앉음이 있어

쭉정밤 회오리밤 쌍동밤

생애의 모습 저마다 또렷하다

 

한가위 보름달을

손전등 삼아

하느님도

내 생애의 껍질을 까고 있다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김창기) 운영자 2022.09.17 0 502
다음글 9월과 뜰 (오규원) 운영자 2022.08.27 0 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