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마음(정호승) | 운영자 | 2018-12-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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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때문에 눈이 내리게 하소서. 기다림 때문에 꽃이 피게 하소서. 푸른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꽃은 꺾여 찬 거리에 흩어졌으나 오직 기다림 때문에 눈이 내리게 하소서. 오직 기다림 때문에 새벽이 오게 하소서.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너 야윈 어깨 위의 눈을 떨며 쓸쓸히 가는 그대의 마지막 뒷모습은 사라져가도 산과 산은 이어지고 강과 강은 흘러 흘러 언젠가 다시 돌아올 날을 믿고 기다리나니 기다리는 자의 새벽이 밝아오게 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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