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복 있는 사람은…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시 1:1∼2)
“Blessed is the man who does not walk in the counsel of the wicked or stand in the way of sinners or sit in the seat of mockers. But his delight is in the law of the LORD, and on his law he meditates day and night.” (Psalms 1:1∼2)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권유, 목표)를 뒤따르지 않으며, 죄인들의 길(선례, 행동)에 서지 않고, 오만한 자들의 자리(험담하며 깎아 내리는 자리)에 앉지 않습니다. 시편은 하나님과 사람 중에 누구를 의지하고, 하나님 말씀과 세상의 것 중에 무엇을 따를지를 우리에게 묻습니다. 이를 분별하려면 말씀에 담긴 오묘한 진리를 깨닫는 일도, 그 말씀을 실생활에 적용하며 살아가는 일도 중요합니다.
1.3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시 1:3)
“He is like a tree planted by streams of water, which yields its fruit in season and whose leaf does not wither. Whatever he does prospers.”(Psalms 1:3)
주님의 율법에 따라 사는 사람은 시냇가에 심긴 나무와 같습니다. 그 주변에 정성껏 만들어진 물길들이 있습니다. 시편은 의인이 사회생활에서 살아남기 힘든 것을 중근동의 척박한 지형에 사는 나무로 비유합니다. 그 상황에서도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을 하나님이 결코 나 몰라라 하지 않으시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토라)을 따라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까.
1.4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전하노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시 2:7)
“I will proclaim the decree of the LORD: He said to me, ‘You are my Son; today I have become your Father.’”(Psalms 2:7)
권세를 휘두르는 세상의 군왕과 재판관들(2·10절)은 ‘기름부음을 받은 자(2절), 하나님이 세우시는 왕(6절),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자, 하나님의 아들(7절), 땅끝까지(온 세상을) 소유할 자(8절)’와 대척점에 있습니다. 그들이 세상일을 좌우하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에 현혹된 사람들에게 시편은 이 세상 주인이 누구인지 묻습니다. 세속의 왕을 쫓을 것인가, 하나님을 따를 것인가를 정하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독생자를 보내주셨습니다. 세속의 거센 물결 속에 사는 우리는 오늘도 그분을 진심으로 영접하고 있습니까. ‘여호와께 피하는 모든 사람은 다 복이 있도다’(12절)는 말씀이 우리 삶에 적용되고 있습니까.
<정현진 서울 수도교회 목사>
1.5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이시니이다.”(시 3:3)
“But you are a shield around me, O LORD; you bestow glory on me and lift up my head.”(Psalms 3:3)
시편 3편 1∼2절에 ‘많다’는 말이 세 번 나옵니다. 이는 적대자의 숫자가 많다는 뜻과 함께 그 세력이 너무 강해서 자신이 상대하기에 힘에 부친다는 의미입니다. 3절은 ‘그러나’로 시작됩니다. 이제부터 시편기자는 자기 형편이나 환경이 아니라 여호와를 바라봅니다. 여기서 방패는 한쪽이 아니라 사방을 둘러싸는 방패입니다. 많은 사람이 앞과 뒤, 좌우에서 공격해 올 때 하나님께서 성도를 에워싸고 보호하십니다.
자신을 의지하며 바라보는 자에게 여호와는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할 길을 열어주십니다. 세상 사람에게 주눅이 든 채 움츠리고 숙였던 머리를 번쩍 들게 하십니다. 이 과정에서 시편기자는 ‘이 시련은 내 인생에 더 큰 기회를 주려는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는 일’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정현진 서울 수도교회 목사>
1.6
“구원은 여호와께 있사오니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셀라).”(시 3:8)
“From the LORD comes deliverance. May your blessing be on your people. Selah.”(Psalms 3:8)
혹시 사방이 나의 적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까. 아무 데서도 도움의 손길을 찾을 수 없어 막막했던 때가 있습니까. 시편 기자는 천만인이 자신을 에워싸 진을 칠지라도(6절) ‘여호와는 나를 에워싼 방패’라는 믿음으로 평정을 지켰습니다. 구원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그를 만나 주셨습니다. 구원을 직접 체험케 하셨습니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던 현실의 문제를 극복하게 해 주셨습니다.
이제 시편 기자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자기가 받았던 것과 같은 복이 임하기를 기도 드립니다. 시편 1∼3편은 ‘복’이란 말로 이어져 있습니다. 시편은 개인생활(1편), 사회·국제관계(2편), 인생에 위기(전쟁 등)가 찾아올 때(3편) ‘진정한 복이 어디로부터 오느냐’하고 우리에게 묻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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