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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정주현 2019-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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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려주일을 맞아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묵상하기 좋은 그림을 소개 합니다.

 

그림설명: 13-14세기 르네상스를 선도한 화가 '조토 디 본도네'의 1305년 작품 '우리 주 그리스도의 예루살렘 입성'(Giotto di Bondone. The Entry of Our Lord Christ into Jersualem. Cappella Scrovegni a Padova. Padova ITALY. 1305)

 


사진설명: 고대 로마의 정치 경제 종교의 중심지였던 '포로 로마노' 입구에 있는 '티도 개선문' 안쪽에 새겨진 부조, 81년 건축된 티도 개선문에 새겨진 부조의 내용은 로마 황제 티도가 군인이던 시절 70년 경에 장군으로 참전한 유대 전쟁에서 예루살렘을 함락시키고 예루살렘 성전에 있던 메노라(성전 중앙에 있던 일곱 촛대)를 비롯한 성전 기물을 로마로 가져오는 개선 행진 장면

 

다른 민족이나 나라를 정복하고 파괴하여 일군 승리 소식을 전하는 로마 제국의 개선 장면은 화려하기 그지 없습니다. 헐리우드 영화에서 묘사되는 로마 시대의 개선 장면을 떠올려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 개선의 화려함 이면에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피와 폭력이 가려져 있습니다.  

 

반면에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은 평화의 왕과 하나님의 아들로 오신 분의 소박한 발걸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 입성 후에 로마 군대의 힘에 의해 살이 찟기는 고통과 침 뱉음을 당하는 모욕을 당한 뒤에 십자가 형으로 죽으셨습니다. 모든 로마 시민들이 사랑하고 환영하고 추구했던 로마의 힘과 폭력은 하나님의 아들, 이 땅에 온 하나님, 평화의 왕을 시해했습니다.  

 

따라서 우리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은 당대 로마의 힘과 폭력이 감춰진 화려하고 장엄한 개선 행진의 대척점에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런 대비는 신앙인들에게 어떤 것을 사모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집니다. 로마의 승리와 예수님의 죽음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길을 따를 것인가 묵상하며 이번 종려주일과 고난주간을 보내는 것을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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