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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예수 | 운영자 | 2025-11-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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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절 아홉째주일]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예수 사무엘상 16:1–13 마태복음 22:41–46 인간의 왜곡 된 모습으로 세웠던 이스라엘의 초대왕 사울은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실패 위에서 새로운 통치를 시작하십니다. 그것은 인간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통치였습니다. 하나님은 사울을 버리시고 사무엘에게 말씀하십니다.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 16:7) 다윗은 들판의 양을 지키던 무명한 소년이었지만, 그의 마음은 하나님을 향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중심을 보시고 기름을 부으셨습니다. 이때의 ‘기름부음’(מָשַׁח, māšah)은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과 성령의 임재를 뜻합니다. 여기서 ‘메시아’(מָשִׁיחַ, māšîaḥ)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다윗은 성령의 사람으로 살아갔고, 그의 통치는 하나님의 나라를 미리 보여주는 예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임하시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마 3:17) 하셨습니다. 예수의 사역은 처음부터 끝까지 성령의 기름부음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분은 병든 자를 고치시고 죄인을 품으시며,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완성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바리새인들에게 물으셨습니다. “너희는 그리스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누구의 자손이냐?” 그들은 “다윗의 자손이니이다”라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는 시편 110편을 인용하시며 말씀하십니다.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칭하였은즉 어찌 그의 자손이 되겠느냐?” 예수는 단순한 혈통의 후손이 아니라, 다윗이 ‘주’라 부른 하나님의 본체, 곧 영원한 왕이십니다. 우리는 예수를 ‘다윗의 자손’으로만 알고 있습니까, 아니면 ‘다윗의 주’로 믿고 있습니까? 예수를 주로 고백한다는 것은 내 인생의 왕좌를 비워드린다는 뜻입니다. 주님이 내 삶의 중심에 앉으실 때, 내 판단과 욕심이 아니라 성령의 다스림이 시작됩니다. 그분이 다스리실 때, 불안은 평안으로, 두려움은 소망으로 바뀝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중심을 보십니다. 세상은 외모와 능력을 보지만, 하나님은 성령이 함께하느냐를 보십니다. 다윗의 주이신 예수를 우리의 왕으로 모실 때, 성령의 기름부으심이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십니다. 오늘 우리의 고백이 이렇기를 바랍니다. “주님, 나의 왕좌를 비워드립니다. 다윗의 주이신 예수께서 내 삶의 중심에 앉으소서.” 이 고백이 우리의 예배와 삶 속에서 이어질 때, 하나님은 우리를 다윗처럼 사용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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