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善)과 위선(僞善) | 운영자 | 2025-08-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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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후 열째주일]
선(善)과 위선(僞善) 출애굽기 31:12-17 마태복음 12:9-14 교회는 선을 행한다고 말하지만, 세상은 때때로 교회를 외면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행하는 선이 실제로는 위선처럼 보일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우리는 참된 선과 위선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모두 안식일을 다루고 있지만, 단순히 규정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구약에서 안식일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었습니다. 창조를 기념하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는 날이었고,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권자이심을 고백하고 거룩에 참여하는 날이었습니다. 신약에서 예수님은 안식일의 주인으로서 병든 자를 고치심으로 그 본질을 보여주셨습니다. 안식일은 억압의 날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고 회복시키는 날이라는 사실을 밝히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을 지키는 핵심은 단순한 규율 준수가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함을 닮아 그분의 뜻을 행하고 사랑과 생명을 살리는 사역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선은 단순히 도덕적으로 착하게 사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에 합한 삶입니다. 미가 선지자는 정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며 하나님과 겸손히 동행하는 것이 선이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도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위선은 겉으로는 경건해 보이나 속은 하나님과 무관한 삶입니다. 바리새인들이 병든 자를 정죄하며 규정을 앞세운 모습이 위선의 전형적인 예입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도 예배와 봉사, 헌신이 그 자체로 목적이 되어버린다면 위선에 머물 수 있습니다. 참된 신앙은 형식을 지키는 데 있지 않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시작하여 사랑과 생명을 살리는 삶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참된 선은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사랑과 생명을 살리는 것이며, 위선은 선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의 마음과 멀어진 거짓된 경건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오늘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나는 단순히 형식을 지키는 데 그치고 있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선을 행하며 살고 있는가?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과 함께 참된 선을 선택하며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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