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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언어생활 운영자 202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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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절 열두째주일]

 

그리스도인의 언어생활

 

민수기 20:1-13

야고보서 3:1-12

 

민수기 20장에 기록된 말씀은 모세가 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는 말씀입니다. 가데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실 물이 없어서 모세를 향해 원망과 불평을 쏟으며 하나님과 다투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마실 물을 허락하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모세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였고,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따르지 못하였고, 혹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는 교만함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입니다.

 

그런데, 가데스에서 미리암이 죽어 장사지냈다는 말씀(20:1)은 중요한 것을 보여줍니다. 미리암은 모세를 비방하였던 말로 인해 나병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에 미리암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 모세에게 비방하는 말을 쏟아내어 로 인해 심판을 당한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가데스는 열두명의 정탐꾼이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와 보고하였던 곳인데, 여기에서 부정적인 말로 인해 40년 동안 광야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에 대한 중요성을 알게 해주는 장소 가데스에서, 말에 대한 중요성을 알게 해주는 미리암이 죽어 장사지내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되는 역설적인 상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서로 다투며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마실 물을 허락해주셨지만, 이 모든 과정을 정리하는 말로 시편 기자는 모세가 그의 입술로 망령되이 말하였다(106:32-33)’고 모세의 실수에 대해 기록합니다. 모세는 결국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말로 인해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야고보사도는 신체 중 작은 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말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과 배의 방향을 결정하는 키를 예를 들어서 설명합니다. 이처럼 야고보사도가 그리스도인의 언어생활에 강조하며 항상 주의해야 할 것에 대해 전하는 이유는 사람은 말로 자신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그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나올 수 없다는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에 대해 항상 조심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언어생활은 대화중 범하는 말 실수에 대한 것만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 답지 못한 모든 언어생활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낸다고 하면서 뒤에서는 비방하고 욕하는 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 되게 하는 성령을 의지한다고 하면서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는 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교회의 회복을 소망하면서 상처와 아픔을 드러내는 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백성으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가장 먼저 나타나는 구별된 모습은 에서 나옵니다. 혀를 다스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그리스도인이라면 분명 그의 언어생활은 달라집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다른 사람을 격려하고 위로하여 세워주는 도구로 쓰이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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