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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감사 운영자 202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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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추감사주일]

 

있는 그대로 감사

신명기 16:9-12 / 데살로니가전서 5:16-18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반드시 지켜야 할 세 가지의 절기(유월절, 맥추절, 초막절)를 말씀하셨습니다. 그 중에서 맥추절은 보리를 추수하였다고 해서 맥추절이라고도 부르고, 첫 열매를 추수었다고 해서 초실절이라고도 부르고, 날짜를 세어보니 유월절 지나 50일 후라고 해서, 칠칠절 혹은 오순절이라고도 합니다.

 

한국교회에서 맥추감사주일을 지키며 보리를 추수함에 감사함으로 이 절기를 지키는 것으로 받아들이지만, 하나님은 곡식을 거두었기 때문이 아니라,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며 지키라고 하였습니다(16:12). 수확이 핵심이 아니라, 애굽에서 종 되었던 때를 기억하는 것이 핵심이라면, 아무 때나 그 날을 정해도 될 텐데, 곡식에 낫을 대어 첫 수확을 할 때로 정한 이유는 하나님 앞에 나올 때 빈손으로 나가지 않고(23:15) 자원하여 예물을 준비할 수 있는 최적의 때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지키는 맥추감사절은 곡식을 거두어 소출이 생겼기 때문에 감사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오늘을 살아가게 하신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맥추절에 담긴 본래적 의미입니다.

 

거두어 드린 것으로 인해 감사를 드리는 것이 아니다는 사실은 큰 은혜입니다. 만약 거두어 드렸기 때문에 감사하는 것이 익숙해지면 거두지 못하였을 때에는 감사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상황적이고 조건적인 감사라면 하박국선지자의 상황은 감사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3:17). 오히려 원망하고 불평하고 화가나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한분 만으로 감사할 수 있는 것이 우리 삶에 나타나야 할 본래적 감사의 모습입니다.

 

사도바울도 이러한 본래적 감사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였습니다(살전5:18). 모든 순간과 상황에서 감사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억하고 기대함이 있을 때 가능한 일입니다.

 

지금 많은 것을 누리고 있다면, 풍성한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만약 힘들고 어려운 때를 지나고 있다면, 선한 길로 인도하시며 빛을 보게 하실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감사할 내용을 찾기가 많이 어려워진 것처럼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건과 상황에 따라 감사한다면 감사할 일이 많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 온 시간들 속에서 일어난 수많은 일들과 상황들이 주어진 그 자체로, 있는 그대로 감사한다면 우리의 삶은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감사로 충만한 삶인 줄 믿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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