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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묵상집]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님과 함께 하는 사순절기 3월 20일 금요일 운영자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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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0(금)

 

24 모두가 다 한 줄에서 빠질 수 없는 큰 고리에 속한다

 

10 네가 어찌하여 네 형제를 비판하느냐 어찌하여 네 형제를 업신여기느냐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 11 기록되었으되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살았노니 모든 무릎이 내게 꿇을 것이요 모든 혀가 하나님께 자백하리라 하였느니라 12 이러므로 우리 각 사람이 자기 일을 하나님께 직고하리라(롬 14:10-13)

 

 

사람들은 모이자마자 서로 살피고 평가하며 편을 짜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공동체가 세워지자마자 의식하지도 못하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암투가 시작된다. 때때로 그것은 생사를 건 전투처럼 보인다. ‘제자들 가운데 누가 제일 높으냐 하는 문제로 그들 사이에서 말다툼이 일어났다’(눅 9:46) 이것만으로도 그 공동체는 무너지고도 남을 것이다.

 

사정이 이럴진대 그리스도인의 공동체가 생겨나는 순간부터 오랫 동안 계속 생존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 그것은 이런 위험하고 적대적인 요소에 눈을 떼지 않고, 그것을 송두리째 뽑아버리는 것이다. 조금도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을 만나는 순간부터 자기만의 진지를 구축하며 상대방에게 대항할 태세를 갖춘다. 만일 자기가 강하지 못하면 약자의 자리로 내려서고, 자기가 그보다 더 강하면 그를 휘두르려 한다.

 

사람에게는 타고난 자기 자리를 지키려고 투쟁하면서 자기를 합리화하는 경향이 있다. 그는 누군가와 비교·평가·대결·심판하면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려 든다. 마치 은혜로 주어진 의인과 자발적인 섬김이 하나이듯이, 그런 사람에게는 자기합리화와 비판이 한통속이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속에서 작용하는 것을 가로막지 않는다면, 위와 같은 악한 생각과 행동은 설자리를 잃을 것이다... 자기만 옳다고 주장하는 태도는 곧 남을 심판하는 행동이다...

 

하나님은 내가 누군가를 주물러 내 마음에 드는 형상으로 만들어내기를 원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나에게 얽매이지 않는 자유인으로 그 사람을 창조하셨다.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서 하나님의 형상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우리는 알 재간이 없다. 그것은 하나님의 자유로우신 창조사역에 속하는 아주 새로운 모습이다. 그것이 나에게 낯설거나, 심지어 하나님께 어울리지 않는 사람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와 그 사람을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가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의 형상대로 만드셨다....‘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엡 4:29)

 

사람이란 강할 수도 약할 수도 있으며, 슬기로울 수도 어리석을 수도 있다. 재능이 많을 수도 둔할 수도 있고, 더 많이 경건할 수도 덜 경건할 수도 있다. 이런 모습은 그리스도인의 사귐에서도 나타날 수밖에 없는 개개인의 천태만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것은 우리가 수군거리거나 무시하거나 심판하고 정죄할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서로 기쁘게 받아들이고 서로 섬길 이유가 될 뿐이다. 이렇게 할 때 그리스도인의 사귐 안에서 모두가 다 제 자리를 얻는다.

 

그리스도인의 사귐에서는 모두가 다 한 줄에서 빠질 수 없는 큰 고리에 속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아주 연약한 사람이라도 고리 안에 든든히 꿰여 있으면 그 줄은 끊어지지 않는다.(성도의 공동생활 103-1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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