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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안으로 (이사야서 40:12-14, 고린도전서 2:12-16) 운영자 202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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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udoch.org/bbs/bbsView/135/6255973

오늘은 성령감림 후 첫째주일입니다. 성령강림절에 우리는 오순절 다락방에 성령님이 강림하신 일을 기립니다. 성령님은 어디서 오셔서 어디에 계십니까?

 

성령님은 우리 밖에(ex nos) 계시던 분입니다. 성령님은 본디 하나님 안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다시 말해 우리 밖에 계시던 분입니다. 그런 분이 그리스도 예수님을 영접한 우리 안으로(in nobis) 들어오셔서 내주하십니다. 이제 성령님은 우리를 위해(pro nobis) 활동하십니다.

 

이것이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한 사람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성령님을 모심으로써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에 주신 선물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선물을 활용할 때에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도 분별하고자 노력합니다. 성령님에게 이끌리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주어진 은사와 달란트를 낭비·오용하는 대신에 선용·활용합니다. 자기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님을 의식하는 사람은 세상 사람의 판단에 휘둘리는 대신에 자신과 세계와 사람과 사물을 영적으로 판단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자유인이 되고자 합니다.(고전 2:13)

 

그렇다면 우리 안에서 일하시는 성령의 일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 것일까요?

 

i)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입니다: 성령님에게 이끌리며 성경을 읽는 사람, 곧 영적인 사람은 성경 구절 하나하나를 자기 자신과 이웃과 사회에 긍정적·건설적·창조적으로 적용하며 살아갑니다.

 

ii) 하나님의 뜻(섭리, 목적)입니다: 우리는 성도라는 거룩한 신분을 얻었습니다.(고전 2:15) 신령한 사람인 성도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에 마음으로, 처신으로, 생활 모습으로 감사드리며 삽니다. 그 사람은 자신을 신령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신 하나님의 뜻(섭리, 목적)을 의식하며 생활합니다. 그 은혜를 언제나 의식하다 보니, 믿음의 형제자매와 서로 이어져 있고, 서로 소통하며, 사로 교제하며 살아갑니다.

 

iii)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가 겪는 세상일에는 은혜 같이 보이나 은혜가 아닌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은혜 같지 않으나 은혜인 것이 있습니다. 이런 일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 곧 성령님에 이끌릴 때 비로소 분간됩니다. 그러므로 성령에 이끌리는 사람은 자신의 처지와 형편을 영적으로 해석하며 살아갑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성령강림 후 첫째주일 예배를 드립니다. 본디 하나님 안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 다시 말해 우리 밖에(ex nos) 계시던 성령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뜻을 따라 우리 안에(in nobis) 들어오셨습니다. 성령님은 우리 안에 내주하시며 우리를 위해(pro nobis) 오늘 여기서도 역사하십니다. 우리가 세상에 끌려다니지 아니하게, 환경과 감정에 지배당하지 아니하게 인도하십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령님을 모시는 사람 사람은 영적인 일은 영적인 것으로 분별하느니라”(13)는 말씀에 따라 살아가며, 인생의 열매를 풍성하게 맺습니다. 이런 은혜가 우리 모두의 것이 되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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