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 신앙서적 >
세상의 빛 (창세기 32:23-28, 누가복음 24:28-35) 운영자 2023-04-15
  • 추천 0
  • 댓글 0
  • 조회 488

http://sudoch.org/bbs/bbsView/135/6236578

누가복음 24장에는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뒤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엠마오 이야기는 다섯 장면으로 되어 있습니다. i) 예수님이 부활하신 그날 엠마오로 가는 제자 두 사람 ii) 예루살렘에서 엠마오로 가는 두 사람에게 예수님이 동행하시는 장면 iii) 엠마오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나누는 장면 iv) 예수님이 제자들 눈앞에서 불현듯 사라지는 장면 v) 제자들이 엠마오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장면이 그것입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바로 그날, 예수님을 따르던 이들 중의 두 사람이 예루살렘 서쪽의 엠마오라는 동네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길을 가면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신 일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엠마오로 가는 그 두 제자도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들었으면서도 믿지 못하니 기뻐하고 감사하기는커녕 도리어 안타까워하며 슬퍼하기만 했습니다. 그때 예수께서 가까이 가셔서 그들과 함께 걸으셨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눈이 가리워져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제자들의 이런 모습을 보니 플라톤이 말했던 동굴의 비유가 생각납니다. 이것이 무슨 말입니까? 일단 동굴이라는 세계에 길들여 지면 동굴 밖의 세계를 아무리 옆에서 설명해줘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연약함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쁜 소식을 복음으로 받아들이며 믿지 못하는 사람은 마치 플라톤이 말하는 동굴 안에 사는 사람과 같습니다.

 

부활의 기쁜 소식을 듣고도 그 복음을 마음으로 영혼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24:25- 26)

 

그리고 예수님은 그들에게 이스라엘을 속량할 자’(메시아)는 어떤 일을 겪을지에 관해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쓰인 것을 풀이해 주셨습니다. 그러는 사이 어느덧 저녁때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날이 저물었으니 그 밤을 자기들과 함께 묵어 가시자고 강권했습니다. 예수께서는 그들과 함께 집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들이 식탁에 앉자 예수께서 떡을 들어 감사기도를 드리시고 떼어서 그들에게 주셨습니다.

 

그 즉시 제자들의 눈이 열렸습니다.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았습니다.(24:30-31) 혹시 그들에게 서너날 전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이 떡을 드시고 감사기도를 드리신 후 이것은 너희에게 주는 나의 몸이다하신 말씀이 기억났을까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부활 후 첫 번째 주일입니다. 오늘 우리는 실망하여 슬픈 가슴으로 엠마오로 갔던 제자들을 찾아오신 예수님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오늘 우리는 무엇에 실망하며, 누구에게 실망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생길에서 부활을 체험할 자리는 어디이며, 우리 몸과 마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이 만져주셔야 할 부분은 어디입니까? 그런 부분마다 나는 빛이다말씀하신 예수님의 부활의 은혜가 환히 비추어지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응원하는 사람들 (창세기 32:29-32, 요한복음 16:16-22) 운영자 2023.04.22 0 434
다음글 약한 자에게 주어진 웃음 (욥기 19:24-27, 고린도전서 15:1-8) 운영자 2023.04.08 0 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