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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함에 휩싸일 때 (시편 110:1-4, 히브리서 5:5-10) 운영자 202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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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udoch.org/bbs/bbsView/135/6227494

이스라엘 사람들은 죄의 존재론적 깊이를 알았습니다. 그들은 피해자에게 최대한(4배로) 배상하게 했습니다. 그들은 그 배상이 끝난 다음에도 이제 나는 죄값을 다 치렀으니, 내게는 더 이상 죄가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법에 정한 대로 배상을 이행한 다음에도 그 죄의 뿌리와 잔재가 여전히 여전히 남아 있다는 사실을 진지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그것을 해결하실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는 진실로 정확한 판단이요, 굉장히 진지한 태도입니다. 이런 마음가짐과 태도로 그들은 하나님께 속죄하는 제사를 드렸습니다. 이런 제사를 주관하는 사람이 제사장입니다.(6:6-7)

 

예수님을 가리켜 대제사장이라 부르는 책은 신약성경 가운데 히브리서뿐입니다. 물론 신구약시대 대제사장들과 예수님의 차이는 분명합니다. 4:15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는 말씀이 보통의 대제사장에게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 말씀은 오직 예수님에게만 해당됩니다. 다시 말해 신구약 시대 대제사장들과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님 사이의 첫 번째 차이는 죄 있음죄 없음에 있습니다. 두 번째 차이는 속죄의 내용과 질에 있습니다.

 

예수님은 거칠고 험악한 사람들도 속죄하여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만들어가신 분입니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사람을 아골 골짜기 같은 이 세상에서도 자기 영혼에 하나님 나라를 품고 그 나라의 평화와 기쁨을 맛보며 살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위대한 사역 또 하나는 인간의 연약함을 향한 공감입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연약함을 마음과 가슴으로 느끼며 받아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무지와 계속되는 실패에도 우리를 향한 애틋함으로 눈시울이 붉어지는 분입니다. 이에 예수님은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하나님께 올리셨습니다.

 

예수님도 우리 만큼 연약함에 휩싸였던 분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연약함에 휩싸여 있을 때온 인류를 구원하라고 자신을 부르시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의 연약함은 인류 구원의 사명으로 나아가는 통로였습니다.

 

이런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연약함으로 휩싸여 있는 우리의 인생도 은혜의 통로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합니다. 상처 입은 자들을 치유자로 세우시는 하나님을 만납니다. 연약함에 휩싸여 있을 때 오히려 우리를 사용하시는 하나님 안에서 다시 소망을 붙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순절기에 만나는 예수님 고난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연약함을 공감하고 이해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인간의 몸을 입고 찾아오신 예수님을 만납니다. 우리 구세주 예수님은 연약함의 태풍에 휩싸여 심하게 통곡하며 폭포 같은 눈물을 쏟으시기도 한 분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십자가 고난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순종하심으로 우리를 구원해 주신 상처 입은 치유자입니다.

 

연약함에 휩싸여 있으면서도 사명으로 가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으신 예수님의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충만한 사순절기 되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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