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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까지도 (시편 28:1-3, 누가복음 22:47-53) 운영자 202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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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2247-53절에는 예수님이 체포당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직전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드리셨습니다.(22:42)

 

이 기도 후 예수께서 제자들과 말씀을 나누시는 중 대제사장들과 성전의 경비대장들과 장로들이 가룟 유다를 앞세우고 나타났습니다.(47, 52) 가룟 유다는 예수님에게 입 맞추려고 가까이 왔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라고 하셨습니다.

 

이 물음은 예수님은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신 것으로 읽힙니다. 물론 그 자리에서 회개한다고 해서 예수님이 체포되는 상황이 변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그 회개로 유다는 배신자인 지금과는 다른 인생을 살 수가 있습니다. 유다는 안타깝게도 예수님의 이런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스스로 자멸하고 말았습니다.

 

유다가 예수님에게 입 맞추려 한 것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i) 누가 예수님인지 군사들에게 알리려는 것입니다. ii) 가룟 유다는 자신이 예수님을 배반하지 않았다고 위장하려 했습니다. 그는 본디 사랑과 존경의 표시인 입맞춤을 배반의 도구로 악용했습니다.

 

유다의 신호로 군사들이 예수님을 체포하려 들자, 예수님 제자 중에 한 사람이 가지고 있던 칼로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베었습니다. 제자들에게는 지금 칼을 뽑을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이것까지 참으라.”

 

이것까지 참으라는 말씀은 과연 무슨 뜻일까요?

 

i) ‘참지 못할 이유가 있어도 참으라는 뜻입니다. ii) ‘거기까지만 하고 그 이상 더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iii) ‘그들이 하는 대로 그냥 내버려 두라는 뜻입니다. 이는 그들이 자신을 체포하려는 것을 막지 말고 내버려두라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악이 승리하는 듯이 보이더라도 결국에는 악인이 심판받으며 모든 것이 하나님 뜻대로 될 것을 예수님은 아셨습니다.(26:53-54)

 

예수님에게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자신을 내어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이에 이것까지 참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만 당시 제자들은 예수님의 참뜻을 몰랐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 뒤를 따르는 모습이 있느냐 없느냐로 판가름 납니다. 평범할 때, 큰 문제가 없을 때는 누구나 얼마든지 고상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가 나를 죽이려고 칼을 빼 들고 있을 때는 그러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이것까지 참으라하시면서 대제사장 종의 귀를 회복시켜 칼 휘두르기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려놓으셨습니다.

 

내가 응징하겠다고 나서면 너도나도 다치거나, 자칫 둘 다 죽습니다. 그러나 그 보복을 하나님께 맡기면 하나님은 그 사람에게 최후 승리를 안겨주십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빌라도도 죽고, 로마도 망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고통스럽고 억울한 십자가를 이기고 부활하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정말 이기고 싶은 사람은 예수님을 믿으며 이것까지도참습니다. 오늘 우리가 드리는 예배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여 십자가의 능력으로, 우리 속에 응어리진 모든 미움과 원한과 나쁜 감정이 영원히 사라지는 은혜와 복으로 충만하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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