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없는 하나님의 사랑 (이사야서 5:1-7, 마가복음 12:1-8) | 운영자 | 2023-03-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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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12:1-12는 악한 포도원 농부의 비유라고 하던가, 포도원 소작인의 비유라고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그 내용을 다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i) 하나님은 이 세상을 귀하게 여기며 소중하게 가꾸시는 분입니다. 여기 등장하는 ‘한 사람’의 모습에서 우리는 하나님은 어떠한 일을 하시는 분이냐,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냐 등 하나님의 속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입니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은 이 세상을 아름답게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보시기에 아름답게 창조된 피조물을 아끼고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ii) 하나님은 인내하시는 분입니다. 타국으로 떠난 이 주인은 때가 이르렀을 때 농부들에게 소출 가운데 소량을 소작료로 받으려고 자신의 종을 보냈습니다. 이것은 어떤 이익을 위해서라기보다도 소유주(주인)가 누구인가를 확인하는 행위였습니다.(ownership) 이때 포도원을 관리하던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3절에 그 대답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주인은 소작인들의 행태를 세 차례나 참아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어떻습니까? 이런 경우를 당할 때 우리 중에는 단 한 번의 모욕도 용납하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자기 종들을 세 차례나 모욕함으로써 자신을 모욕한 소작인에게 그 주인은 어떻게 했습니까? “이제 한 사람이 남았으니 곧 그가 사랑하는 아들이라 최후로 이를 보내며...”(6절)
이 비유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6절 ‘그가 사랑하는 아들이라 최후로 이를 보내며’입니다. 그 내용은 두 가지입니다.
1) ‘사랑하는 아들을 사랑하는 세상으로’ - 하나님은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시기에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아들을 세상으로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은 그 정도로 우리를 아끼십니다.
2) ‘최후로 아들을 보내며’ - 하나님께서는 구약시대에 세상과 사람을 구원하시려고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셨습니다. 이제 마지막 방법으로 아들을 보내셨습니다.(히 1:1-2) 이런 예수님을 세상은 어떻게 대했나요?(막 12:7-8)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의 사랑받는 아들이신 예수님을 최악의 방법으로 대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외면하며 거절한 예수님을 하나님은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무덤에서 일으켜 부활하게 하셨습니다.
iii) 하나님은 모든 일, 모든 사람의 주인입니다. 포도원 농부의 비유로 알려진 마가복음의 이야기는 주인이 아니면서 주인 행세를 하는 자에게 심판이 있다고 합니다. 그 심판을 당하기 전 그들에게는 충분한 기회가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사순절 둘째 주일입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포도원은 소작인들의 지위 확대를 통해서가 아니라, 아들의 자기희생으로 보전되는 신비를 배웁니다. 이것은 마치 오늘날 교회가 목회자나 장로의 권한 확대를 통해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보전되는 것과 똑같습니다.
이 사순절기에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우리에게 주어진 은사와 달란트, 지식과 지혜, 소유와 재산, 가정과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합니다. 이런 것들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영육간에 풍성해지는 우리가 되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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