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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태 (출애굽기 33:18-23) 운영자 2022-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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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모세가 드린 부탁과 그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에 관한 이야기다. 평소 그는 하나님의 존재감을 늘 느끼면서도 그분의 실재를 볼 수 없었던 어느 날 말씀드렸다.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33:18) 이에 하나님은 네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니 나를 보고 살 자가 없음이니라’(33:20)라고 대답하셨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얼굴을 보는 것이 두 가지로 나타나 있다. 첫째 그것은 인간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그 예는 신 4:33과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의 탄식(13:22) 이사야의 탄식(6:5) 등이다. 둘째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것은 신앙생활에서 추천할 만한 일이다. 대상 16:11(항상 그의 얼굴을 찾을지어다) 대하 7:14(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27:8(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 105:4(그의 얼굴을 항상 구할지어다) 143:7(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등이 그 예다.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것은 하나님을 사모하며 앙망한다는 뜻이며 하나님 말씀대로 따르겠다는 결단을 포함한다. 이것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거나 돈독해지는 지름길이다.

 

하나님은 모세의 개인적인 부탁에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반응하셨다. 그것은 지나가다란 말과 가리다(덮다)’는 말로 묘사되었다. 하나님 얼굴을 보고자 하는 모세가 실제로 보게 될 것은 19절에 잘 요약되었다. i) 내 모든 선한 것을 네 앞으로 지나가게 하겠다. ii) 내 이름(야웨)을 네 앞에 선포하리라.(나는 나를) 여호와라는 이름으로 네 앞에 선포하리라) iii) 나는 은혜 베풀 자에게 은혜를 주겠다. iv) 긍휼히 여길 자에게 긍휼을 베풀겠다. 19-20절에 따르면 하나님은 이런 은혜를 자신의 얼굴을 보든지 보지 못하든지 상관없이 베푸실 것이다.

 

22절에 틈새로 본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 장조(张潮 16501707 )가 쓴 독서에 관한 글에 빗대어 유추해보자.(유몽영 幽夢影

 

少年讀書 如隙中窺月 (소년독서 여극중규월)

소년소녀시절 독서 틈 사이로 달 들여다보는 것 같고

中年讀書 如庭中望月 (중년독서 여정중망월)

중년기 독서 뜰에서 달 바라보는 것 같으며

老年讀書 如臺上玩月 (노년독서 여대상완월)

노년기 독서 누대 위에서 달을 구경하는 것 같다

 

여기서 틈새(隙中)로 본다는 말은 보기는 보되 제대로(충분히, 정확하게) 보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는 보기는 보았으되 본 것도 아니요 보지 못한 것도 아닌 상태다. 모세가 하나님을 본 것도 이와 같다. 그는 하나님의 뒤태만, 그것도 흘깃 보았을 뿐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무덤으로 찾아온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를 붙들지 말라.’(표준새번역- ‘내게 손을 대지 말아라20:17)고 하셨다. 이처럼 우리에게는 하나님 얼굴을 보든지 보지 못하든지, 그 살을 만지든지 만지지 못하든지 상관없이 하나님 은혜와 사랑 안에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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