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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엘리야의 말대로 하였더라(열왕기상 17:10-16, 마태복음 10:40-42) 운영자 202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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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17장에 너무나도 슬프고 애처로운 이야기가 나옵니다. 시돈지방 사르밧 지역에 아들 하나 데리고 단출하게 사는 어떤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 지역에 큰 가뭄이 들었습니다. 마실 물도 부족하고 먹을 양식도 떨어졌습니다. 이 여인은 마지막 남은 양식을 먹고 굶어죽을 각오를 했습니다.

 

그때 어떤 낯선 남자가 나타나서 떡 한 조각을 자신에게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여인이 대답합니다.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떡이 없고 다만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 뿐이라...”(12)

 

사르밧 여인이 가진 밀가루와 기름은 한 사람 먹을 량도 채 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녀가 하는 말에는 그녀의 절박하고 비장한 심정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내가 나뭇가지 둘을 주워다가 나와 내 아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후에는 죽으리라”(12)

 

이 여인이 하는 비장한 말을 들은 엘리야는 고개를 끄덕이며 사정이 그러하면 어쩔 수가 없군요하고 물러서지 않습니다. 우리는 엘리야가 그 정도 염치나 상식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기에, 13절 말씀이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14절 말씀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나 여호와가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만일 우리가 이 여인이라면, 엘리야가 하나님의 약속을 전해주더라도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였을까요? 이 여인은 지금까지 통의 가루가 다하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마르지 않는 기적을 들은 적도 본적도 없습니다. 엘리야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증명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 여인은 엘리야의 말에 그대로 따랐습니다. 여인은 그냥 한 끼 더 먹고 죽으나 한 끼 덜 먹고 죽으나 죽기는 마찬가지다하는 심정이었을까요? 목숨을 한 순간이라도 더 유지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본래 마음이기에 이렇게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는 잘 압니다.

 

사르밧 과부와 같이 마지막 나뭇가지를 줍는 심정으로 사는 경우가 우리에게도 있습니다. 우리의 형편과 속사정을 다른 이들은 알 수 없어 조용히 숨죽이고 아파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불신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부부간에도 부자간에도 성도와 목사 사이도 믿지 못하는 불행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불신이 마음에 자리하여 하나님 말씀도 믿지 아니하려합니다.

 

이럴 때에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우리 주 하나님은 우리의 모습을 보고 계시고, 그 형편을 알고 계시다는 사실만은 아주 분명합니다. 우리도 이렇게 믿으십니까?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역사 안에서 이 여인과 아들의 최후의 양식이 새로운 날의 첫 양식이 되었습니다. 죽음을 준비하는 식탁이 새로운 생명의 기쁨을 누리는 자리로 변화했습니다. 그나마 이거라도 있는 판국에 하는 애달픈 현실에서, 그거면 이미 충분하다는 굵직한 해결의 길이 호쾌하게 열렸습니다. 함께 나누는 즐거움과 축복의 자리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런 은혜가 오늘도 마지막 나뭇가지를 줍는 심정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온전히 실현되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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