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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대속자가 살아계시니(욥기 19:25-27, 요한일서 3:1-3)
운영자 2021-04-02 추천 0 댓글 0 조회 25

행복하게 살던 욥은 어느 날 까닭을 알 수 없고, 또 이해할 수 없는 엄청난 불행에 휩싸였습니다. 아들 딸 10명이 갑자기 죽고 그 재산도 다 날아갔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욥의 몸은 병들었습니다.

 

그리고 욥을 위로하겠다며 멀리서 찾아온 친구들은 불을 끄러 온 것인지 불을 지르러온 것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빌닷은 욥을 악인이라고, ‘불의한 자’,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라고 매도했습니다. 욥을 절망하게 만드는 사람은 욥의 친구들만이 아니었습니다. 13-22절은 욥의 주변사람들이 욥에게 어떻게 대했는가를 알려줍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욥을 가장 아프게 하는 것은 신체질환이 아닙니다. 그것은 평소 친하게 지냈던 사람들로부터 단절되었다는 기분이 그를 가장 힘들게 했습니다.(19:21) 욥은 친구들에게 나를 불상히 여겨달라고 두 번이나 애절하게 호소했습니다. 그런데도 친구들은 여전히 욥을 쌀쌀맞게 대했습니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욥은 깨달았습니다. ‘, 세상을 의지해서는 희망이 없구나, 세상 사람들은 나를 구원할 수 없구나.’

 

이제 욥은 사람이 아니라,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욥은 위대한 신앙고백을 했습니다. 마치 진주조개 몸속에 모래가 들어가면 진주조개가 그 이물질로 인해 고통을 겪은 뒤 결국에는 진주를 만들어내듯이, 인간세상에서 철저히 소외당하면서 욥은 자신이 믿고 의지할 이는 오직 하나님뿐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였습니다.(19:25)

 

욥은, 하나님을, 자신을 무자비하게 공격하시는 원수라고 한탄하다가, 갑자기 자기를 이 위기에서 건져내실 대속자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이중성의 물음 언저리에는 욥의 위대한 믿음이 깔려있니다. 욥은 자신이 겪는 고통의 궁극적 기원이 하나님께 있음을 확실히 안 동시에 자신의 무죄를 다 밝혀내고 최종적으로 이 고통으로부터 구출해내실 분도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양면성을 알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역설과 모순으로 가득찬 욥의 이중적 상황을 드러냅니다. 욥은 현재를 바라볼 때 고통 때문에 견딜 수 없습니다. 그리하여 자신이 겪는 고통의 부당성을 하나님을 향하여 항의합니다. 그러다가 이 지긋지긋한 고난으로부터 빠져나올 출구를 찾아보니 이 세상에는 없습니다. 욥은 이제 다시 하나님께 소망을 걸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욥기에서 가장 위대한 신앙고백은 누가 뭐래도 역시 2310절입니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이런 신앙고백은 저절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신앙고백은 한편에서는 세상에 대한 철저한 실망, 사람들을 의지하려다가 겪은 비참한 좌절을 겪으면서 욥 1925-27절처럼 고백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보물입니다. 오늘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이런 신앙고백과 함께 최후승리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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