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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 (출애굽기 19:1-6, 고린도전서 3:9-15) 운영자 2020-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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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짓고, 만들고, 세우는 것에 관한 내용이 자주 나옵니다. 고린도전서 3장의 말씀도 그런 내용입니다. 10절에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으로 사도 바울은 우리 신앙생활과 교회생활을 지탱하는 터전을 이야기합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서 그리스도의 터를 닦아두며 수고를 한 원동력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 은혜에 따라서 구원받은 자로서 목숨을 걸고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그는 고린도 지역에 와 복음의 터를 닦았습니다. 물론 진실은 그가 닦은 것이 아닙니다. 그에게 사도적 권위를 부여하신 그리스도께서 바울을 통해 몸소 그 터를 닦으셨고, 사도 바울은 그분의 통로였습니다.

 

복음서에 나오는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행하는 의로운 행동을 로 삼으려고 했고, 자신들이 율법을 지킨 공로를 터로 삼으려고 했습니다. 이를 보신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생각하는 이런 저런 선하다는 행동, 유대인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이런저런 의롭다는 행동이 아니라, 예수가 십자가 사역을 위한 구원자로 오셨고, 예수가 친히 교회의 머리가 되실 것이요, 예수가 친히 모퉁이 돌인 것을 선언하시면서 예수의 말씀을 들어야 하고, 예수의 말씀대로 행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7)

 

우리 신앙의 터전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배나 성경공부나 기도는 우리 신앙의 터인 예수 그리스도에게 다가가기 위한 통로입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를 목숨같이 여기지 않고, 그분에게 가는 통로에 불과한 예배에 목숨을 걸겠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런 말씀을 모이는 예배를 소홀히 해도 좋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모이는 예배가 참으로 소중합니다. 그렇더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터 위에 세움 받은 우리는 지금 우리의 예배가 진정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과 사랑을 드러내는 통로인가를 살펴야 합니다.

 

지금은 정부가 신앙자체를 금지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코로나19는 개인의 육체에 질병과 더불어 우리의 인간관계, 사회활동, 국가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접촉하는 것이 전염병 감염의 위험을 높이는 지금 같은 때 모여서 드리는 예배는 바이러스의 조력자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언택트 및 온택트 예배, 영상예배가 오히려 더 깊은 신앙을 보여줍니다.

 

또한 코로나19 시대에 우리의 신앙 형식과 내용도 변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시절 우리는 목사, 신학박사, 장로, 권사, 집사, 교사 라는 신분이, 총회장 총무 회장과 부회장 위원장 등의 직위(지위) 자체가 곧 신앙의 깊이와 높이를 보여주는 척도인 양 착각했습니다.

 

이제 그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 각 사람의 마음과 영혼을 움직이는 원동력으로 받아들이는가 여부로 신앙의 성숙도를 가늠할 때가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지구촌에 사는 인류 공동체, 풀과 나무와 산과 강 등 자연세계와 진정한 의미에서 친밀한 교제를 시작할 시간이 무르익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각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터 위에 세워진 성전입니다. 우리는 정해진 시간에 각자 있는 장소에서 우리 몸을 성전 삼고 계시는 삼위일체 하나님께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릴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터 위에 세워진 하나님의 성전으로서 마음과 영혼과 시간을 거룩하게 성별하는 우리에게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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