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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마음의 거리(창세기 18:1-5, 히브리서 13:1-3) 정주현 202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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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시련이나 재난을 당해 자칫 마음 문이 닫히고 생각이 좁아지기 쉬운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코로나19 현상 이전까지 사회적 거리란 다른 사람과 친소관계를 측정하는 데 쓰였습니다. 이는 누가 누구를 얼마만큼 거리를 두고, 배제 배척 차별하느냐를 알려주는 기준이었습니다. 이런 사회적 거리두기에 관해 성경은 어떻게 가르칩니까? 히브리서 기자는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라”(13:1),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13:2)고 말합니다. 이것은 손님을 환대(歡待)하라, 곧 환영하고 대접하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손님이란 주인이 좋아하고 원해서 초청해 온 손님이 아니라 이방인또는 나그네를 가리킵니다.

 

환대의 주체는 주인만이 아니고 손님도 해당되며, 일방적이 아닌 상호 호환관계입니다. 어느 누구도 항상 주인으로만 존재할 수 없으며, 언제나 손님으로만 있을 수도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다 주인이면서 동시에 손님입니다.

 

히브리서 13:1-3은 그리스도인에게 형제자매의 범위는 이 지구촌에 사는 모든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은 종족과 국적과 피부색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며 따라서 모든 신자는 다 형제요 자매입니다. 하나님께서 언제 누구를 신자로 만드실지 모르는 우리는 누구를 대하든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로 대해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외국에서 온 이들에게는 특별한 배려와 사랑으로 대해야 합니다. 자기 고향이 아닌 곳에 와 사는 외국인은 자연적으로 약자의 처지에 놓이기 쉽기 때문입니다.

 

형제자매들 가운데 특히 나그네들, 갇힌 자들, 학대받는 자들, 그리고 영육간 약한 자들을 더욱 더 배려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일찍부터 약자를 보호할 책임을 강조하시며 과부와 고아와 함께 나그네를 늘 잊지 않고 언급하셨습니다.(22:21-22) 이는 신구약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님 백성의 중요한 덕목의 하나이고 신앙의 의무입니다. 사도 바울도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12:13) 하고 나그네를 대접하는 것을 감독 또는 장로가 될 사람에게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미덕의 하나로 여겼습니다(딤전3:2 Cf. 1:8).

 

낯익은 사람이든 낯선 사람이든 누군가를 환대하라는 말씀은 개인생활을 지극히 아끼는 오늘날 우리에게 불편을 안겨줄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를 환영하고 최선을 다해 대접하며 살고자 할 때, 맞닥뜨리게 될 현실적 문제들이 수없이 우리 머릿속에 먼저 떠오르는 것도 사실입니다. 현실이라는 장벽이 환대를 실천하려는 우리 앞에 떡 버티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를 환대하는 인생, 환대받는 인생으로 초대하십니다. 비록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서로 서로 안전거리를 지키더라도, 마음의 거리만은 두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그 힘든 일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심을 우리는 실감합니다. 실천하지 않을 때에는 이런 저런 장벽들이 눈앞에 어른거리더라도 일단 실천해 보면, 환대를 해 보면,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을 더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바로 환대의 근원이시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다른 어느 때보다도 마음의 거리가 가까워져야 할 때입니다. 안전한 방법으로 마음의 거리를 좁혀나가고 소통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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