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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평강의 변주곡(시편 16:8-11, 요한복음 20:19-23) 운영자 20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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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에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가 부활하신 첫 날 저녁 그의 제자들이 모여 있는 곳에 나타나신 일과 거기서 하신 말씀이 나옵니다. 그 내용은 네 가지입니다.

 

1)‘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19, 21) 2)‘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21) 3)‘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22) 4)‘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23)는 말씀입니다.

 

오늘은 이 가운데 앞에 있는 두 가지만 상고하며 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는 말씀입니다. 예배를 드리며 편안하고 즐겁고 위안을 얻는 일은 중요합니다. 주님 품에 안긴 심정으로, 은혜 받은 심령으로 세상에서 느끼던 불안도 두려움도 털어버리는 일이 소중합니다. 몸이나 마음이나 생활의 근심걱정을 털어 내거나, 극복하는 것도 매우 소중한 일입니다. 물론 이런 것이 중요하더라도, 신앙생활의 최종 목표는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선택에 부끄럽지 않으려면, 하나님과 하나님 말씀 앞에 두렵고 떨리며 불편해지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면서도, 혹시 내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는 않을까 하여 떨며 두려워해야 합니다. 이런 불안과 두려움을 안은 사람에게 하나님은 세상이 알지도 줄 수도 없는 평강과 기쁨을 주십니다.

 

우리가 누릴 신앙생활의 최종 목표는 바로 이것입니다. 이 삶을 추구하는 사람에게 예수님이 주시는 평화는 세상에서 얻을 수 없는,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참 평화요, 영원한 평화입니다. 19절에 이어 21절에서 너희에게 평강 있으라하신 예수님만이 바로 이런 평강을 주실 수 있습니다.

 

둘째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죄와 절망에 처한 자들에게 보내셨습니다. 우리 모두가 예수님의 은혜로 참 평안과 참 기쁨, 참 사랑의 축복을 받았으니 거칠고 험한 세상과 거기 사는 영혼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해야 합니다. 절망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기쁨 평화 사랑을 보여주며 전해야 합니다. 평화가 깨어지는 곳에 나아가 공의로운 평화 영적인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을 통해 우리 각 사람이 참 평강을 얻을 뿐만 아니라, 평화 없는 세상에 사는 사람들에게 주신 참 평강을 전하고 끼치는 사명입니다. 우리교회 표어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는 말씀이 바로 우리가 받은 사명의 내용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뒤늦은 부활 축하예배를 드립니다. 지난 부활절에도 코로나19로 인하여 고통당하던 사람들, 불안과 두려움에 싸여 있던 사람들, 죽어간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치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듣고도 문을 걸어 잠근 채 밖으로 나오지 못하던 제자들처럼, 우리는 반 자가격리상태로 부활절을 지냈습니다. 그렇더라도 부활이요 생명이신 주님께서 성령으로 우리를 충만케 하셔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사는 우리가 영적으로 높은 단계의 불안과 두려움을 안고 신앙생활을 하다가 열매를 풍성히 맺게 하시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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